MBC TV 일일극 '아현동 마님'(연출 손문권)을 집필하고 있는 임성한(48) 작가가 23일 방송에서 갑작스런 사극 장면을 길게 선보인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23일에는 극중 조연 이연지(고나은 분)와 혜나(금단비)가 이들의 부모인 독고영재, 이휘향 부부 앞에서 코믹 사극 연기를 펼치는 내용이 방송됐다. 하지만 특별한 주제 없이 펼쳐진 이들의 연기 분량이 이날 방송의 70~80%나 차지하자 게시판에는 시청자의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임 작가는 24일 오전 이 드라마의 시청자 게시판에 '오늘 날씨만큼이나 시청자분들 마음이 얼었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질타가 있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우리 드라마에는 주인공감으로 손색없는 예쁘고 날씬한 고나은과 금단비가 출연하고 있다"며 "그런데 멜로는 다른 연기파 배우에게 맡겼다. 내가 욕을 먹더라도 그들이 연기를 제대로 한번 펼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두 배우는 부족함 없는 연기를 보였다"며 "3~4분이었으면 좋았을 에피소드를 길게 해서 죄송하지만 드라마만큼 배우들도 소중하고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드라마 소재 선택 문제를 비롯해 이 프로그램을 연출하고 있는 손문권 PD와의 결혼과 얽힌 속내도 털어놓았다.
그는 "사실 '하늘이시여'를 하면서 준비한 다음 드라마의 소재는 띠동갑 이야기가 아니었다"면서 "'하늘이시여'가 끝나고 손 감독과 드라마를 준비하다가 결혼이 결정됐는데, '우리가 결혼하고 나면 누군가 우리를 소재로 희화화해서 드라마를 만들지 모르니 그냥 치고 나가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또 "결혼은 드라마가 끝나고 하기로 했는데 함께 드라마를 하다 보면 둘 사이가 심상치 않다는 이야가 틀림없이 나올 것 같아서 결혼 일정도 앞당겼다"면서 "그런데 결혼 소식이 알려지고 띠동갑 소재의 드라마가 나가면 '자기들 이야기가 아니냐'고 비판할까봐 비밀결혼을 했는데 한 달 만에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띠동갑의 소재만 따왔을 뿐 극중 이야기는 우리의 에피소드가 아니다"라며 "우리 이야기를 드러내고 싶으면 차라리 인터뷰와 토크쇼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은 SBS TV '하늘이시여'의 작가와 조연출로 만나 함께 작업하다가 지난해 1월 말 결혼했다. 이들의 결혼 소식은 2월 하순 알려졌으며, 임 작가와 손 PD의 나이 차이(12살)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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