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출시된 '중동 아프리카 펀드'.
말이 중동펀드지 실제 중동지역 투자 비율을 따져보면 고작 20%정도입니다.
그것도 비산유국인 이스라엘을 제외하면 산유국 투자는 8%에 불과합니다.
중동을 앞세운 이름에 걸맞지 않게 운용되고 있는 중동펀드!
전문가들은 고유가행진에 편승해 투자자들을 현혹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진익/한국증권연구원 연구위원 : 이 시점은 오일 프라이스가 상승하기 시작한 시점과 일치합니다. 아마 오일머니에 대한 기대감을 토대로 투자자들을 유인하기 위해서 이런 이름의 상품이 출시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른 중동펀드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중순부터 생겨나기 시작한 중동펀드는 지금까지 모두 16개.
중동이름을 걸친 펀드 가운데는 심지어 중동지역 산유국이 전혀 없는 상품도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일반 투자자들도 알 수가 있을까?
펀드판매사를 찾아가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중동아프리카 펀드 판매사 직원 : 죄송한데요. 저희 영업점에서 확인이 안 되고 투자 비중이 어떻게 되나 알고 싶으시면 저희 운용회사를 가셔야 되는데 운용회사 밖에 그게 확인이 안 되거든요.]
투자비율을 모르기는 펀드 운용사 직원도 마찬가지입니다.
[중동아프리카 펀드 운용사 직원 : (가입할 때 알려주신다고 하던데….) 잠깐만요… 운용하는 팀이 자산 관리팀이 본사에 있는데 거기에 문의를 하면 어느 정도는 알 수 있답니다.]
이름 따로 투자 따로인 이른바 중동펀드.
판매사는 물론 운용사직원도 세부적인 투자 내용을 잘 모르는 가운데 이름을 보고 가입한 투자자들만 우롱 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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