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기 국고채금리가 어제 하룻 동안 무려 0.25%포인트 급락해 연 5.0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 역시 0.2%포인트가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로 한국은행도 금리를 내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속단하기 어렵습니다.
일단 금리 인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무엇보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잇따른 금리인하로 한·미 간 정책금리가 3년2개월 만에 최대인 1.5%포인트로 벌어진 것도 금리 인하의 명분이 될 수 있습니다.
한·미 간 금리 차이를 노린 외국인들의 채권 매입이 늘어 유동성 압력이 커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한은이 선뜻 금리를 내린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올해 소비자물가가 한국은행의 물가관리범위인 2.5~3.5%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내렸다가는 뒷감당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에 비해 3.6%나 올랐습니다.
게다가 통화정책은 한번 방향을 잡으면 다시 방향을 돌려 잡기가 어려운 특징도 섣불리 금리인상 기조를 바꾸기 힘든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콜금리를 연5%인 현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한 한국은행이 갑자기 불어닥친 금리인하 압박에 어떻게 대응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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