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원인은 불분명하나 허리가 C 또는 S자 모양으로 5도 이상 휘는 척추 측만증.
심각한 척추측만증으로 수술을 한 중2 환자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 무렵부터 자세가 구부정하고 걸음걸이가 절뚝거린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이 없어 그냥 지나쳤는데요.
하지만 6학년이 될 무렵 키가 많이 크면서 상태는 갑자기 악화됐습니다.
결국 병원 진찰결과 허리가 무려 75도나 휘어있는 척추측만증 진단을 받았는데요.
수술이 유일한 교정 방법입니다.
[척추 측만증 환자 : 6학년 때 키가 크면서 확 구부러지며 숨이 차더라고요. 그리고 뛸 때 많이 힘들었어요. 오래 앉아있지 못하고 허리가 아파서….]
그런데 이런 청소년 척추측만증 환자가 매해 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려대 구로병원 척추측만클리닉은 서울 13개 구의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 7만5천 명을 대상으로 척추측만증 여부를 검진했습니다.
그 결과 5도 이상 척추가 굽은 학생이 9%, 보조기 착용이 필요한 20도 이상의 척추측만 학생도 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2002년 3%에 불과하던 척추 측만이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청소년 척추측만증이 증가하는 것은 오랜 시간 공부와 컴퓨터 등을 하면서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은 긴 반면, 운동은 부족해 척추를 지탱하는 허리근육이 약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요.
사춘기 전후, 특히 여자아이에게 많이 발생하고 발병 후 1~2년 사이 증상이 급속히 악화됩니다.
허리의 각도가 50도 미만으로 휘었다면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스트레칭을 하거나 보조기착용으로 상태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데요.
[서승우 교수/고대구로병원 척추측만 클리닉 : 각도가 한 50도 이상 넘어가면 수술적 교정을 받아야 되는 각도에 접어들게 되고, 한 80도 90도 이상 휘어지게 되면 심장, 폐 기능이 압박이 돼서 심폐기능이 저하가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바로 서 있을 때 어깨 높이가 차이가 나거나 등이 구부정하다면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평소 나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것을 피하고, 허리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이나 유연성을 기르기 위한 스트레칭이 척추 측만을 예방하고 진행을 막는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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