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대선 이후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에 집값이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 정부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도 오락가락 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북구의 한 아파트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최근까지 1억 원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근처 주택도 호가가 7,8천만 원씩 뛰었습니다.
[신영숙/서울 번동 중개업 : 가장 큰 것은 재개발을 발전시켜주고 용적률도 완화시켜 주고.]
지난해 약세였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도 대선 이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대선 이전보다 이후에 상승폭이 커졌습니다.
이처럼 대선 이후 집값이 다시 들썩이자 새 정부는 가격 안정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그러면서도 규제 완화 신호를 지속적으로 내보내고 있습니다.
거래세 인하, 1주택자 장기보유특별공제 확대, 6억 원 이하 1주택자의 양도세 비과세 요건 가운데 '2년 거주' 요건 삭제가 대표적입니다.
시기는 미정이지만 종부세 완화도 들어 있습니다.
시장은 두 가지 신호 사이에서 치열한 눈치보기를 하고 있습니다.
[박준/서울 잠실동 중개업소 : 양도세가 무서워 팔지 못하겠다는 사람들이 양도세를 완화해주면, 장기보유특별공제도 확대해 주니까 차라리 가지고 있자..]
전문가들은 규제완화라는 방향은 정해졌기 때문에 투자 개념으로 본다면 다소 공격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지만, 실수요자라면 기다리라고 조언합니다.
[박원갑/스피드뱅크 연구소장 : 규제완화의 시기와 방법이 결정되기 전까지는 추격매수보다는 급매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고요, 장기무주택자의 경우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나 지분형 주택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게 좋습니다.]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집값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