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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살겠다" 태안어민 잇단 자살…불안감 확산

<앵커>

어제(18일) 기름유출 피해 궐기대회에 참석했다가 분신자살을 기도한 태안군 주민은 사경을 헤메고 있습니다. 태안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에 어민 2명이 목숨을 끊으면서 불안감이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이인범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태안 기름유출사고 궐기대회장에서 자살을 기도한 횟집주인 56살 지 모씨는 호흡기에 의존해 겨우 생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허종일/태안의료원장 : 지금까지는 생존해 계신다 하더라도 앞으로 계속 생존하실 확률은 아주 희박한 편입니다.]

지 씨는 어제 오후 음독상태로 단상에 올라가 온몸에 시너를 뿌린채 분신을 기도했습니다.

지 씨 주변의 재래시장 상인들은 추가 희생자가 나올지 모른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송삼복/태안 재래시장 횟집주인 : 빨리 여기 무슨 대책을 안 세워주면 이런 상황이 계속 벌어질 것 같아요, 지금. 빚은 늘어나지...]

태안에서는 최근 열흘 사이에 어민 두 사람이 기름피해를 비관해 음독자살 했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진태구 태안군수는 극단행동을 자제해 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하고 수습에 나섰습니다.

[진태구/태안군수 : 더이상의 희생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군민 여러분들께 강력히 호소드리면서 군민 여러분, 용기를 잃지말고...]

어민 7천여 명이 참석한 어제 집회에서 유류피해 투쟁위원회는 특별법을 제정해 주민피해손실액을 완전보상하고 사고를 일으킨 회사와 선사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울 것을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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