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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위기, 한국 증시 목 죈다…50p '요동'

<8뉴스>

<앵커>

다음 뉴스입니다.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서 시작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연일 세계 증시를 흔들고 있습니다. 우리 주식시장도 오늘(18일) 50포인트나 주가가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락세로 출발한 국내 주식시장은 장중 한때 심리적 저지선인 코스피지수 1700선이 무너지며 크게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결국 상승세로 마감하기는 했지만, 외국인들은 오늘도 12일째 주식을 집중적으로 내다팔았습니다.

이달 들어서 내다판 액수만 5조 3천억 원, 지난 한 해 전체 매도규모의 20%에 이릅니다.

미국 경기침체 위기가 현실화되자 일단 불안한 주식을 내다팔고 안전한 현금을 보유하려는 것입니다.

실제로 현재 미국 경제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이 금융 뿐 아니라 실물경기에까지 타격을 주며 경기침체 위기로 몰고 있습니다.

실업률은 2년 만에 최고 수준이고 소비심리는 잔뜩 위축돼 있습니다.

소매판매 증가율은 5년 만에 최저치, 제조업 경기는 6년 만에 최악입니다.

여기에 고유가와 물가상승 같은 악재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올 1분기 1%에도 미치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 투자은행들이 사상 최악의 실적을 내놓은 가운데 한국은행은 서브프라임 사태가 연말까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최소한 연말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제 남은 변수는 미국의 경기 부양책과 금리인하입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오늘밤 세금환급과 법인세 인하 등을 담은 경기부양책 방향을 밝힐 예정입니다.

미국 FRB도 오는 30일 큰 폭의 금리인하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런 두가지 경기부양 조치가 침체 위기에 빠져 있는 미국에 경기 회복의 신호를 보내줄 수 있을 지 전 세계가 주시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 미 증시 '폭락'…쏟아지는 악재에 정신 못차려

◆ 코스피, 미국발 악재에도 상승…1734.72 마감

◆ 국내외 금융시장 휘청…한국경제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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