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주간 영화계 소식 알아보는 스크린 산책 시간입니다. 문화과학부 남상석 기자가 나와있습니다. 남상석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요즘 한국 영화가 오랫동안 고전을 했었는데, 새롭게 반격을 시작했다고요?
<기자>
네,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던 한국영화계에 오랜만에 회생의 청신호가 켜졌는데요.
지난 주 개봉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무방비 도시'가 지난 주말 각각 73만과 53만 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나란히 흥행 1, 2위에 올랐습니다.
임순례 감독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은 비주류, 여성, 스포츠라는 한국 영화계에서 절대 성공할 수 없다는 세 요소를 갖고 벌인 승부라는 점에서 주목되는데요.
비주류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다루며 또 억지 감동이 아니라, 공감하기 쉽도록 한 자연스런 연출이 입소문을 타고 있어 흥행호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 2위를 차지한 '무방비도시'도 소매치기 세계를 다룬 신선한 이야기와 잘 짜인 액션장면, 손예진의 연기 변신 등이 화제에 오르며 관객몰이에 나서고 있습니다.
설 연휴로 이어지는 겨울 성수기, 극장가의 한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대결구도는 계속될 예정입니다.
<앵커>
남 기자, 개성있는 외국영화들이 대규모 개봉대신 이른바 제한 개봉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수익이 괜찮아졌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작품성은 갖췄지만 높은 마케팅 비용 때문에 대규모 개봉 대신 소규모로 개봉해 장기 상영하는, 이른바 제한개봉 전략이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원스'와 '시간을 달리는 소녀' 등이 입소문만으로 조용한 흥행대박을 이뤘는데요.
새해들어서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전설적인 작품이죠.
'에반게리온:서'가 이런 전략을 채택했습니다.
다른 애니메이션들처럼 대중적이라기보다는 소수 매니아층의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는데 국내 극장개봉은 처음이라서 관심이 높다고 합니다.
또 골든글로브 수상작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와 '어톤먼트'도 많은 비용이 드는 대규모 개봉대신 소규모 장기상영 전략을 채택할 예정인데요.
독특한 스릴러인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파고' 이후 코엔 형제의 최고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고, 키이라 나이틀리 주연의 '어톤먼트'는 2차 대전을 배경으로 신분이 다른 남녀의 사랑을 그린 영화입니다.
이런 전략은 관객입장에서는 영화 선택의 다양성을 보장해 준다는 측면에서 환영받고 있습니다.
<앵커>
또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들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번 주에도 한국영화와 할리우드 영화들의 개봉대결이 치열한데요.
먼저 팀 버튼 감독의 '스위니 토드'부터 보시죠.
같은 이름의 뮤지컬을 영화로 옮긴 팀버튼 감독의 '스위니 토드'는, 억울한 누명으로 감옥살이를 한 이발사 스위니 토드의 잔혹한 핓빛 복수를 다룬 독특한 뮤지컬로 조니뎁이 주연을 맡았습니다.
'뜨거운 것이 좋아'는 싱글즈로 여성의 심리를 잘 묘사한 권칠인 감독 작품으로 10대, 20대, 40대 여성의 각기 다른 삶과 사랑의 고민을 그렸는데, 김민희의 자연스런 생활 연기가 돋보입니다.
'어린 왕자'는 가수에서 MC로, 다시 배우로 활약을 넓히고 있는 탁재훈이 한번도 웃기지 않고 진지한 연기를 선보이는 따뜻한 휴먼드라마입니다.
이밖에 로맨틱 코미디 '굿 럭 척'과 여류 사진작가 디앤 아버스의 삶을 다룬 '퍼' 등이 개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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