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검, 삼성 임직원 자택 등 8곳 압수수색
삼성특검이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한남동 승지원을 비롯해 그룹 재무팀 차장 집까지 8곳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압수수색이야 예상을 했겠지만 압수수색 장소에 대해 삼성측이 한 방 먹었다는 분위기입니다.
삼성 그룹에게 승지원은 특별한 장소인데요.
원래 삼성 창업자 고 이병철 회장 자택이던 곳을 지난 87년 이건희 회장이 보수를 해서 자신의 집무실과 영빈관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회장은 중요한 일은 승지원으로 사람을 불러 보고를 받았고, 사장단 회의나 비공개 전경련 회장단 회의도 주로 여기서 열었습니다.
승지원이라는 명칭 역시 '사업으로 나라를 일으키겠다'(사업보국)는 부친의 뜻을 잇겠다면서 이 회장이 직접 붙힌 건데요.
그만큼 삼성 내에선 삼성의 정신과 혼이 깃든 장소로 인식이 돼 있습니다.
이 때문에 특검이 그룹 본사나 계열사 사무실이 아니라 이곳을 첫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긴데요.
특히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뿐만 아니라 전용배 상무 등 재무팀 임원과 실무 직원 집까지 압수수색을 하자 곤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전 상무와 실무팀은 김용철 변호사가 폭로한 비자금 계좌를 만든 이번 수사의 핵심인물들이고,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도 관리하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의 성과를 봐야겠지만, 특검 수사가 의지를 갖고 총수 일가를 정조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그룹 고위관계자 말로는 이 회장 부자도 특검에 소환되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분위기라고 합니다.
2. 금 값 상승에 희비 교차
달러 가치가 떨어져 국제투기자금들이 안전한 금으로 몰리면서 가격이 급등하는데요.
금 값이 지난해 32%나 올랐고, 올 들어서만 40달러 이상 뛰어 처음으로 1온스에 9백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렇다보니 금에 투자한 금융상품은 수익률이 20~40%까지 나오는데 비해 주식형 펀드는 주가 약세로 2주째 수익률이 원금 손실 수준입니다.
금 값 강세 여파는 국내 금은방에서도 나타나는데요.
돌 반지 가격이 6개월 전에는 9만원 수준이던 것이 지금은 13만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너무 오르다보니까 금은방은 오히려 장사가 잘 안 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아예 돌반지를 찾지 않고 있고, 예물에서도 금 대신 다른 선물을 택하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죠.
금 값 상승은 인플레이션의 대표적인 현상입니다.
경제가 불안할 때 주로 나타나는데요.
투기세력이 몰린 탓도 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로 그만큼 세계 경제에 대한 믿음이 약해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달러 약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기때문에 금 값이 진짜 금 값인 상황 역시 이어질 것 같습니다.
3. 코스피, 다섯 달 만에 최저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 매도세로 다섯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우리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에 대해 전혀 다른 시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은 우리 증시에서 8일 연속 주식을 팔고 있고, 규모도 2조 3천억원이나 됩니다.
2003년 이후 연초 매도량으로는 가장 많은 규모입니다.
특히 우리 증시뿐 아니라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 대부분에서 주식을 팔고 있습니다.
반면 국내 기관과 개인들은 미국 증시가 떨어져도 중국을 비롯한 신흥증시가 버텨줄 것이라고 보고 매수에 나서고 있는데요.
이번 주 미국발 악재터널을 지나면 어느 쪽이 맞았는지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매수는 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 공세로 일단 움추려든 분위기인데요.
현재 투신권이 주식형 펀드로 들어온 돈에 비해 주식을 사지 않아서 3조원 정도는 여력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관심있게 볼 부분은 주가가 떨어질 때 이 돈으로 투신권이 얼마나 공격적으로 매수에 나서느냐 입니다.
오늘(15일)은 삼성전자의 실적 발표가 있는데요.
특검 압수수색으로 다른 삼성 그룹주는 하락했지만, 삼성전자는 실적발표 영향으로 버텼습니다.
어제 LG필립스LCD가 분기별 사상 최대 실적으로 내놓았는데 삼성전자는 어떤 성적표를 공개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국내>
코스피지수
1765.88 -16.39
코스닥지수
688.59 -10.65
환율
937.40 -0.20
<아시아>
중국 상해종합지수 5,497.90 +13.2
일본 닛케이 14,110.79 -277.3
홍콩 항셍 26,468.13 -398.9
<미국>
다우지수 12,778.15 +171.85(+1.36%)
나스닥지수 2,478.30 +38.36(+1.57%)
S&P 500지수 1,416.25 +15.2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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