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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 구하다 쓰러졌는데 어떻게 가만히"

이천 화재 희생자 유가족, 이수호 소방관 병문안

이천 화재 희생자 유가족들이 14일 화재 진화 작업에 참여했다 뇌출혈을 일으켜 쓰러진 안성소방서 이수호(56.소방경) 진압대장을 병문안했다.

유가족 15명은 이날 오후 4시 50분께 이 씨가 입원한 천안 단국대학교 병원을 찾아 부인 김연분(47)씨에게 유가족 전체를 대신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유족들은 이씨가 치료받는 중환자실 앞에서 부인 김 씨를 만나 두 손을 부여잡고 "감사합니다"를 반복했으며 이에 김 씨는 "남편이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이렇게 찾아주시다니 감사하다"고 답했다.

대표단은 이어 중환자실에 들어가 이 씨에게 "소식을 듣고도 늦게 찾아오게 돼 죄송하다.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며 쾌유를 빌었다.

한 유족은 "우리 가족을 구하다 쓰러졌다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겠느냐"며 "꼭 쾌차해 일어나시라"고 당부했다.

지난 7일 이천 냉동창고 화재 당시 진화 활동에 나섰던 이 씨는 9일 오전 근무중 두통과 안면마비 증상을 호소하며 쓰러져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

의료진에 따르면 이 씨는 병원에서 뇌 혈관 봉합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가까스로 의식을 되찾았으나 일주일은 더 지켜봐야 하는 상태다.

(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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