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 해상에서 침몰한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 브라이트(EASTERN BRIGHT)호에 승선했다 실종된 선원 중 1명이 숨진 채 추가로 발견됐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1일 오후 4시 30분께 전남 여수시 삼산면 상백도에서 북동쪽으로 12마일 떨어진 바다에서 지난 달 25일 실종된 미얀마인 갑판수 애민(Aye min.32)씨의 시신을 어민 양모(50)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애민 씨의 시신은 새우잡이 어선이 해저를 훑는 그물에 걸려 끌어올려 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발견 당시 시신이 부패해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은 끝에 침몰 사고의 유일한 생존자인 미얀마인 선원 묘테이(28)씨를 부산에서 불러와 애민 씨의 시신임을 확인했다.
이로써 이스턴 브라이트호에 타고 있다 실종된 선원 14명 가운데 조리장 예흥락(54)씨와 선장 정춘영(55)씨를 비롯해 3명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나머지 11명은 아직 찾지 못했다.
해경은 침몰 당시 선원들 대부분이 갑판에 나와 있었다는 묘테이 씨의 증언과 시신들의 발견 장소가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점으로 미뤄 실종 선원들이 모두 사망했을 경우 시신들이 바다 곳곳에 분산돼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애민 씨, 정 씨, 예 씨의 시신은 사고 지점에서 각각 17마일, 5마일, 12마일씩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해경 관계자는 "시신들이 모두 새우조망에 끌려 올라왔다. 계절적 요인으로 시신들이 좀처럼 바다 위로 떠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며 "떠오르더라도 신체의 일부분만 수면 위로 노출돼 시신 수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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