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기조연설에서 마이크로소포트의 빌 게이츠 회장은 그 동안 우리가 사용해 온 마우스와 키보드는 사라지고 터치 스크린 방식으로 대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은 세계 주요 언론들의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사실, 마우스와 키보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라지기 시작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마우스와 키보드는 스타일러스 펜 그리고 최근 터치 스크린으로 바뀌였고 또 바뀌고 있습니다.
테블릿 PC 등장
지난 2003년 테블릿 PC라는 새로운 개념의 노트북이 출시됐습니다. 이동 중 보다 편리하게 정보를 입력할 수 있도록 만든 이 제품은 키보드는 물론 전용 펜을 이용해 정보를 입력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외부에서 활동하면서 컴퓨터 키보드를 이용해가면서 정보를 입력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마우스 역시 불편이 따르게 됩니다. 이럴 때 테블릿PC의 활약이 돋보이게 됩니다. 왼속으로 노트북을 들고, 오른속으로 전용 펜(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 정보를 입력하면 됩니다. 단순히 아이콘을 클릭하는 것이 아니라 글을 직접 화면 위에 쓸 수도 있습니다.
키보드 없이 정보를 입력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데스크탑에도 터치 스크린 방식이 도입된 지 오래 됐습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올인원 터치스크린 PC가 그 주인공입니다. 모든 기능을 손가락 하나로 모니터를 터치만 하면 작동합니다.
컴퓨터 뿐만 아니라 휴대전화에도 터치 방식 도입.
휴대전화에도 오래 전부터 터치 스크린 방식이 도입됐습니다. 그러나 인식률이 높지 않고 비싼 가격 때문에 소비자들로부터 관심을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터치 스크린이 다시 관심과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별도의 자판 없이 화면을 손가락으로 눌러가며 상대방 전화번호를 입력하는 모습은 마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기능이었습니다. 전화번호를 누르는 기능뿐만 아니라 사진 확대, 다음 사진으로 넘기는 기능 등 손가락을 이용해 할 수 있는 기능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LG 전자의 명품 프라다폰으로 알려진 LG-SB310이 터치 스크린 방식 휴대전화에 불꽃을 피웠습니다. 이후 출시됐거나 출시 준비중인 휴대전화가 터치 스크린 방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아르마니폰이나 구글폰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화면을 직접 누른다는 새로운 느낌이 소비자들에게 새롭고 특별하다는 느낌을 주면서 단말기 판매도 크게 늘었습니다.
PMP와 네비게이션, 전자사전에 터치 스크린은 기본.
요즘 네비게이션을 쓰는 분들이 정말 많아졌습니다. 승용차 안에서 지도책을 보는 분들을 찾아 보기 힘들 정도가 됐습니다. 네비게이션 대부분이 터치 스크린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품의 크기를 줄이기 위한 것입니다. 승용차 안에서 너무 큰 네비게이션을 사용하면 운전 때 불편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 역시 네비게이션을 사용하고 있는데, 만일 네비게이션에 별도의 키보드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단말기 아래 부분에 있다고 하면 시선이 위 아래로 움직여야 한다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키보드와 화면을 동시에 보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화면 안에서 해결하니 매우 편해진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미 앞에서 한번 소개했지만 PMP도 터치 스크린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 방식으로 제품 크기가 다른 제품보다 크게 줄일 수 있었습니다. 또 스크린을 응용했기 때문에 화면 안에 더욱 많은 기능을 추가할 수 있었습니다.
터치 스크린의 남은 숙제는?
터치 스크린의 생명은 인식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인식률이 떨어지면 터치 스크린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 터치 스크린에 따른 제품 가격도 지금보다 더욱 떨어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터치 스크린 방식 등장으로 디지털 제품 사용이 더욱 간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면 다음에는 어떤 방식이 나타날까요? 혹시 머리 속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시대가 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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