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때 김연아 선수의 라이벌이었던, 그러나 부상으로 잊혀졌던 슬픈요정, 김나영 선수가 종합선수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자신의 역대 최고점수로 우승을 확정짓는 순간.
김나영은 모든 역경을 함께 이겨낸 어머니의 품으로 달려갔습니다.
[김나영/연수여고 2학년 : 고생했던 기억들이 갑자기 나가지고요 갑자기 울컥했어요.]
김나영은 5년 전까지 김연아와 함께 주니어 피겨의 최고 유망주중 한명이었습니다.
하지만 고질적인 무릎부상과 2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가 그녀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걷기 힘들 정도 통증으로 은퇴까지 생각했지었지만 불굴의 정신력으로 다시 일어섰습니다.
김나영은 최고난도의 3회전 점프 트리플 러츠를 두 번이나 선보이며 정상에 섰습니다.
4대륙 대회와 세계선수권 출전권까지 확보해 친구 김연아와 다시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김나영/연수여고 2학년 : 아직은 제가 부족한 점이 많고 제가 할 수 있는 만큼의 최선을 다하고 노력할꺼예요.]
불굴의 투지로 역경을 극복한 김나영 은반위에 부활의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