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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에 큰 눈…일요일까지 영동에 폭설 예상

겨우내내 눈이 올 듯 올 듯 하면서 오지 않았던 서울지방에 하루종일 하얀 눈이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까지만 해도 오늘 낮에 주로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지만 강수가 앞당겨지면서 새벽부터 함박눈이 쏟아졌습니다.

눈이 오는 시간이 한 두 시간만 빨랐어도 많은 시민들이 차를 갖고 나오지 않았을텐데 평소와 다름없이 승용차편으로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는데요. 엉금엉금 기는 바람에 평소의 2,3배 정도 출근길이 지체됐습니다.

기온도 예상보다 낮아 하루종일 눈이 이어졌는데요. 이 때문에 중부지방에는 대설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 찬공기와 따뜻한 공기의 힘겨루기가 원인 "

이번 눈도 쉽게 설명하면 그제 우리나라로 찬 공기가 확장한 상태에서 갑자기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두 공기가 충돌해 생긴 현상으로 분석됩니다.

남해상을 지나는 저기압이 많은 비구름을 우리나라로 이동시켰는데 공교롭게도 서울 등 수도권에서 두 공기가 충돌한 것이지요.

남서쪽에서 많은 수증기가 유입된 탓에 눈의 양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 아침 눈을 예상했지만 너무 약하게 올 것으로 판단했고 그나마 예보의 적극적인 전파에도 힘을 쓰지 못해 뒷북예보라는 질타를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 중부 눈 토요일 오전까지, 동해안 눈 일요일까지 "

이번 눈의 고비는 금요일밤에서 토요일 아침까지입니다. 금요일 밤에 중부지방에 한 두 차례 함박눈이 지날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양은 1에서 5cm가량의 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청북부와 경북북부는 이보다 조금 많은 최고 7cm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눈은 토요일 아침에 경기서해안부터 점차 그치겠구요. 토요일 오후에는 동쪽지방에서만 눈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문제는 동해안입니다. 습기가 많은 북동풍이 불어오면서 동해안에는 일요일까지 많은 눈이 내리겠는데요. 적게는 5cm에서 많게는 25cm의 폭설이 내릴 가능성도 높습니다.

모처럼의 눈에 스키장으로 향할 분들은 도로사정이 매우 나쁠 것으로 전망되는만큼 철저한 대비를 하시고 출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찬 바람 불면서 추워질 듯 "

눈 상황이 끝나면 이번에는 추위가 문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요일 오전부터 찬 바람이 불면서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토요일 낮기온은 대부분 영상으로 오르겠지만 찬 바람 때문에 체감온도는 영하권을 맴돌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일요일에는 맹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의 기온이 하루종일 영하에 머물겠고 체감온도는 오후에도 영하 5도 가까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동안 포근한 날씨가 이어진 뒤 찾아오는 추위여서 건강을 크게 해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혈관질환을 앓고 계신 분들이나 고혈압 환자들은 급격한 온도변화에 더 세심하게 대비를 하셔야 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시기 바랍니다.

※ 더 자세한 날씨 정보는 SBS 날씨 사이트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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