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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한 박근혜 "공천 잘못, 좌시 않겠다" 경고

<앵커>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당선자 측을 향해서 투명하지 않은 공천이 이뤄지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박 전 대표, 오늘(11일), 이 당선자와 만나기로 돼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측근의원 32명과 함께 김용갑 의원의 정계 은퇴 위로 모임에 참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작심한 듯 공천 문제를 꺼냈습니다.

박 전 대표는 먼저 3월초 일괄공천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이명박 당선자 측을 정면으로 비판했습니다.

공천을 늦춘다는 건 비공식으로 밀실에서 공천한 뒤 형식적으로 심사해 발표해 버린다는 얘기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밀실공천과 사당화에 대해서는 좌시하지 않겠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겠다는 등의 강한 표현도 등장했습니다.

[박근혜/한나라당 전 대표 : 앞으로 공천 하는 데 있어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또는 조금이라도 잘못간다 하면 저는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것을 저지할 것입니다.]

이혜훈 의원은 32명 참석 의원들 모두 박 전 대표의 뜻에 공감하며 행동을 같이 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또 이방호 사무총장이 단장을 맡은 총선기획단이 사실상 공천심사기능을 하는 게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이 의원은 전했습니다.

이런 박 전 대표 측의 움직임에 대해 이 당선자 측 이방호 총장은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박 전 대표는 오늘 중국특사 자격으로 이명박 당선인과 만날 예정인데 공천 문제에 대한 얘기가 나올 가능성도 있어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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