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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새 애인.. "허 참, 어떻게 모실까요"

사우디 "데려오지 말아야" 인도 "예우 고심중"

"상대국의 종교적인 전통을 감안해 애인을 데려오지 말아야 한다.", "공식 방문단의 한사람에 준하는 예우를 해주면 되지 않을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의 잇단 해외 방문을 앞두고 상대국 정부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애인인 카를라 브루니의 의전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는 13일 이틀일정으로 사르코지 대통령이 방문할 예정인 사우디 아라비아는 보수적인 이슬람 문화의 전통이 강해 벌써 경계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사우디의 한 고위 관리는 7일 사르코지 대통령을 향해 노골적으로 쓴소리를 했다.

사안의 민감성을 이유로 익명을 요구한 이 고위 관리는 사르코지 대통령이 사우디를 방문할 때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워 브루니를 데려오지 말고 프랑스에 남겨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사우디에서는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결혼하지 않은 커플은 단 둘이 함께 있는 시간이 허용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슬람의 율법을 고려해 사우디에는 아예 애인과 함께 방문할 엄두를 내지 말라는 완곡한 충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브루니와 함께 지난해 말 이집트의 룩소르와 샤름 엘 셰이크에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낸 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요르단을 방문해 비판론자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았다.

당시 이집트의 일부 관리들은 사르코지 대통령이 결혼한 사이도 아닌 브루니와 한 숙소에서 같이 지냈다는 이유로 거세게 비판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은 아직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을 수행할 방문단 구성이 마무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몇몇 관리들은 브루니가 이번에 사르코지 대통령과 함께 사우디를 방문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또한 24일 사르코지 대통령의 방문을 앞둔 인도 정부도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브루니가 동행할 가능성이 크다는 외교 라인의 통보를 받고 대통령의 영부인이 아닌 애인을 어떻게 예우해야 할 지를 놓고 속 시원한 답변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재 인도 외교부는 브루니에 대한 의전 문제를 프랑스 외교부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도 외교부는 브루니에게 대통령을 수행하는 대표단의 한 사람에 준하는 특권을 부여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다시 말해 여자친구가 배우자로 간주되지 않는 만큼 공식 회동석상에서 사르코지 대통령과 브루니가 자리를 함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인도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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