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의 10대 청소년들이 이른바 '미성년 키스금지법(the kissing law)'의 철폐를 위해 온오프라인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남아공 소녀 프란시스 머레이(14)는 최근 한 친구로부터 만 16세 이하 청소년이 상대방에게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 행하는 모든 신체접촉을 금지한 이 법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온라인 친목사이트인 '페이스북'에 '안티 키스금지법' 단체를 만들었다.
머레이는 이 단체 코너에 "우리 모두 뭉쳐 이 법을 중단시키자"면서 "이 법은 우리의 자유를 빼앗고 인권을 침해한다"고 썼다. 코너 개설 이틀 만에 664명의 회원을 모집한 이 코너에는 현재 1만4천여 명이 가입해 있다.
지난 5일 요하네스버그 교외에서 이 코너에 가입한 다른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키스금지법' 반대 시위에 나선 비앙카 세키아(14)양은 "(이 법이 애정표현을 하기 위해 신체접촉을 하는) 어떤 누구도 막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래 이 법은 어린 여성과 성 접촉을 하거나 정신 장애가 있는 여성을 성폭행하는 성인 남성에 대한 처벌을 용이하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 졌기 때문에 대다수 10대 청소년들은 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남아공 당국의 설명이다.
남아공 법무부 대변인은 "기술적으로 만 16세 이하 청소년의 키스행위는 불법이나 (키스행위를 하는) 이들은 분명히 기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테르셔스 겔덴휘스 남아공경찰청 차장도 "당신의 아이들은 기소되지 않을 것이며 경찰도 이들의 행위에 대한 범죄기록을 남기지 않을 것"이라면서 "남아공 사회가 다뤄야 할 더 큰 이슈들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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