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엄마를 일곱 살짜리 아들이 즉각 앰뷸런스를 불러 살려내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누구보다 죽었다 살아난 엄마는 아들의 순간적인 판단과 대응조치가 대견스럽기만 하다며 마음속으로 계속해서 뿌듯함과 고마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4일 밤 일어났다.
두 아들 컬렌(7)과 테인(6)을 데리고 로워 허트에서 혼자 사는 켄달 이드(35)는 집안 복도에서 갑자기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 뉴스를 보고 있던 컬렌과 테인은 엄마가 쓰러지는 광경을 목격하자마자 놀라 자리에서 뛰쳐 일어났고 컬렌은 엄마의 상태를 체크한 뒤 얼른 전화통으로 달려갔다.
제일 먼저 할아버지에게 이 사실을 알린 컬렌은 할아버지의 지시대로 다시 긴급 구조전화 번호를 눌러 엄마의 상태를 알렸다.
컬렌은 "엄마의 얼굴색이 보라색으로 변하며 쓰러진 것을 보고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했더니 할아버지가 긴급 구조대에 전화를 하라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뉴질랜드 신문들에 설명했다.
컬렌의 전화를 받았던 긴급 구조대의 주디 라이너는 아이의 목소리가 나오자 처음에는 장난인 줄 알았다면서 "그러나 그는 침착했고 또렷한 목소리로 엄마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사실과 주소, 이름 등을 모두 상세하게 밝혀 급히 앰뷸런스를 출동시키게 됐다"고 말했다.
컬렌이 전화를 거는 동안 작은 아들 테인은 쓰러져 있는 엄마 곁에 앉아 엄마를 지켰다.
6분 쯤 지나 앰뷸런스가 집에 도착했을 때 이드는 앰뷸런스 요원들에 의해 임상적으로 사망했다는 판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앰뷸런스 요원들은 곧바로 장비를 연결시켜 이드의 심장에 전기 충격을 가했고 5번만에 심장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긴급 구조대의 사이먼 앨리슨은 4명의 응급요원들이 이드의 집 거실 바닥에 무릎을 꿇고 40분동안 이드를 소생시키기 위한 작업을 벌였다면서 "앰뷸런스가 도착했을 때 임상적으로 사망했다는 판정을 받았던 그가 다시 살아난 것은 우리들도 잘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기력을 회복한 이드는 "내 아이들과 함께 지금 여기에 있을 수 있다는 건 대단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병상에 누운 채 두 아들을 꼭 껴안았다.
의사들은 이드가 수개월 동안 편도선염을 앓아오면서 바이러스 감염 때문에 심근증이 생겨 심장마비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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