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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서해안 김 양식장 '타르 범벅'…속수무책

<앵커>

전남 서해안 일부 김양식장이 밀려든 타르 덩어리로 기름 범벅이 됐습니다. 피해 면적은 속수무책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KBC 천명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바다에 떠 있는 김발에 타르가 덩어리째 걸려 있습니다.

김발 지지대에는 두텁게 타르가 끼었습니다.

장갑을 끼고 김발 지지대를 닦아 봤습니다.

하얗던 장갑이 녹아내린 타르로 금새 검게 변합니다.

김이 자라고 있는 김발과, 김발을 지지하는 대나무가 이처럼 시커먼 기름으로 뒤덮였습니다.

또 다른 김발에는 기름이 잔뜩 묻은 흡착포가 곳곳에 걸려 있습니다.

태안 앞바다에서 기름 제거에 사용된 흡착포가 이곳까지 흘러 든 것입니다.

양식어민들이 김발을 배에 끌어 올려 김발에 붙은 타르를 필사적으로 닦아내지만 암담할 뿐입니다.

[이상윤/김양식어민 : 지금 이제 시작하는 단계인데, 어떻게 할 겁니까? 한해 농사 1년 농사인데, 이걸 해먹지를 못해요. 참 답답하네요, 진짜.]

전국 70%의 생산량을 차지하는 전남 서해안 김 양식장의 타르 피해가 속출하면서 올해 김 생산에도 큰 차질이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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