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무역수지가 57개월 만에, 4년 9개월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오늘 (3일)아침 국제유가도 장중 100달러를 결국 돌파했었는데 경제부 정명원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안녕하세요.) 아무래도 문제가 오늘 아침에 장중 한 때 100달러를 돌파를 했었습니다만, 고유가 그리고 원자재 가격 상승, 그리고 수출 여건이 계속 안좋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급등이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고요.
주요 수출 시장인 미국 소비가 위축된 탓이 큽니다.
우리는 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지난 석 달 연속 수입증가율이 수출 증가율을 앞서고 있습니다.
결국 지난 2003년 3월 이후 처음으로 무역 수지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가격이 원가 수준으로 하락했고, 무선 통신기기 수출도 감소했는데요.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해마다 감소해 지난해에는 151억 달러로 3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그래도 지난해 수출은 어려운 대외 환경 속에서도 14.2% 증가해 5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을 유지했는데요.
올해는 수출이 이 보다 둔화될 전망입니다.
산자부는 올 수출이 11.6%의 증가율을 보여 6년 연속 두 자릿 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는데요.
반면, 수입은 12.7% 늘어서 무역 수지 흑자규모가 130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일본, 유럽 같은 선진국의 경기둔화와 국제유가 상승세, 그리고 불안한 환율 움직임 등 대외 여건이 올해도 좋지 않을 텐데요.
이런 악재들이 예상보다 조금만 더 나빠져도 수출은 더욱 줄고 무역 수지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올해 첫 증시에서 코스피 지수가 급락했는데 이게 이유가 연말 배당 후폭풍 때문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연말에도 한번 말씀드린 것 같은데 보통 연기금이나 기관들이 연말에 배당을 받기 위해 주식을 산 뒤에 연초에 물량을 내놓게 됩니다.
어제도 첫 거래일을 맞아서 이 프로그램 물량이 5천 3백억이나 쏟아졌습니다.
외국인과 개인이 주식을 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으로 쏟아지면서 지수도 큰 폭으로 출렁거렸는데요.
이번 달은 이렇게 변동성이 큰 모습을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배당을 노리고 들어왔던 프로그램 물량이 1조 2천억 원 정도 되고 어제 절반 가까이 나왔는데요.
오늘 당장 나머지 물량이 나올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지만, 지수가 반등할 경우 언제든지 쏟아져 나올 부담으로 남아있습니다.
특히 지속적인 상승을 이끌 동력이 이달 말까지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인데요.
2주 뒤부터 기업들의 4분기 실적이 나오고, 4분기 실적은 괜찮을 전망이지만 문제는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이 과거 실적만 보고 선뜻 나서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 될 수 있는데요.
견해가 엇갈리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1월에 주식을 사는 1월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저명원 기자, 주택담보대출 받으신 사람들이 이야기하는데 지금 이자 부담이 너무 세다, 너무 부담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이번달에도 계속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이자의 기준이 되는 CD금리가 어제도 0.02% 포인트 올랐는데요.
두 달 동안 무려 0.5%포인트 가까이 오른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은행들의 일시적인 자금수요 부족 때문이었는데 이제는 채권 만기 영향 탓이 큽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권이 모두 85조 6천억 원 정도 되는데요.
이 가운데 60%가 넘는 51조 9천억 원이 상반기에 몰려있고, 1분기에 만기되는 은행채만 25조 원입니다.
특히 이번 달에는 11조 원이나 만기가 돌아오는데요.
여기에 1분기 CD차환발행규모 40조 원까지 고려하면 1분기에 은행이 구해야 하는 돈이 65조 원입니다.
그런데 현재 예금 감소 추세로 볼 때 은행들이 이 돈을 충당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고, 결국 다시 CD발행을 늘릴 수 밖에 없는데요.
그러면 CD금리는 또 오르고 다시 주택담보대출 이자도 올라서 가계에 부담을 주는 상황이 계속되는 거죠.
요즘 은행들이 7%대 특판예금을 앞다투어 출시하면서 자금을 모으려하고 있는데요.
금리 수준이 눈에 안 차서 고객들의 호응이 좋지 않을 경우 CD급등 폭이 예상보다 클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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