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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활동 100주년…태안에 울린 구세군 종소리

<앵커>

해마다 연말이면 사랑의 종을 울리는 구세군이 올해로 한국활동 100주년을 맞습니다. 이번에는 봉사의 손길을 넓혀 기름으로 얼룩진 태안반도를 찾았습니다.

김형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랑의 종을 울리던 손들이 기름 범벅이 된 태안 앞바다를 찾았습니다.

[안에서 (기름이) 계속 나오네.]

닦아도 퍼내도 끝이 보이질 않지만 고통받는 주민들을 생각하면 쉴 틈이 없습니다.

[이상정 사관 : 물질적으로도 필요하지만 몸으로 봉사하는 것도 어려움 당한 불우이웃들에게 큰 기쁨과 희망이 될 것 같습니다.]

구세군은 19세기 중엽 영국 감리교에서 떨어져 나온 한 독립 교파로, 군대식 조직을 유지해와 이름도 구세군입니다.

지난 1908년,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뒤 지난 100년간 봉사활동과 연말 모금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습니다.

최근에는 연말 모금액이 줄어들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황선엽/구세군 100주년 준비단장 : 자선남비는 좀 날씨가 추워야 잘된다, 이런 얘기를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생각보다는 좀 날씨가 따뜻했고요. 주변에서 이번에는 여러가지 대선과 관련한 정치 집회가 옆에서 열리기도 하고...]

지난 연말 예기치 못한 재앙으로 온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태안, 이곳 바닷가의 기름기를 걷어내는 손길에서도 사랑은 실천적으로 나눠야 한다는 구세군의 정신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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