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는 서울대 이공계 등 최상위권의 경우 소신 지원으로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상승한 반면 중상위권은 안정 지원으로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1일 대학과 입시기관들에 따르면 서울대는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4.82대 1로 지난해(4.13대 1)보다 상승했고 특히 이공계는 2004년 이후 최고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문계열에서는 사회교육계열이 지난해 3.95대 1에서 올해 6.23대 1까지 크게 치솟았고 교육학윤리교육과군은 3.58대 1에서 6.07대 1로 높아졌다.
자연계열은 건설환경공학부가 지난해 4.52대 1에서 8.16대 1로 높아졌고 전기공학부컴퓨터공학부군은 2.83대 1에서 5.68대 1로 상승했으며 생명과학부와 지구환경과학부는 경쟁률이 각각 5.77대 1과 6.0대 1에 달했다.
이공계 기피 현상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공계 경쟁률이 상승했는데 의ㆍ치의학전문대학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공계열 지원자수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연세대의 경우 전기전자공학부의 경쟁률이 지난해 4.57대 1에서 올해 3.34대 1로 하락했고 공학부도 8.49대 1에서 6.78대 1로 떨어지는 등 다른 대학들은 상당수 이공계 경쟁률이 낮아졌다.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한국외대 등은 이공계열 뿐 아니라 전체 경쟁률도 지난해보다 다소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런 이유로 이공계 학과의 경쟁률 상승은 서울대 이공계 등 일부 학과에 그칠 뿐 `이공계열의 부활'을 전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많다.
또 수능 성적으로 1차전형을 통해 모집인원의 2~3배수 선발한 뒤 2차전형에서 내신과 논술로 최종 합격자를 뽑는 서울대의 전형 방법이 낳은 결과라는 분석도 있다.
결국 등급제로 인해 최상위권 학생들은 소신 지원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적은 점수차로도 당락이 좌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중상위권은 지원자가 줄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입시학원 관계자는 "서울대 이공계의 경쟁률이 소폭 상승한 것은 맞지만 다른 대학들을 보면 이공계 가 다시 살아났다는 평가는 이른 감이 있다"며 "최상위권의 소신 지원과 중하위권의 안정 지원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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