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자년(戊子年) 새해 소망을 담은 태양을 가슴에 품어보자"
한해의 온갖 시름을 잊고 희망찬 새해를 설계하는 제야의 종 타종식과 해맞이 등 전국 곳곳에서 열릴 새해맞이 행사장으로 소박한 꿈이 이뤄지길 간절히 기원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크게는 새로 출범하는 정부에 대한 바람과 작게는 개인과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새해 맞이' 인파로 31일과 새해 1월 1일에 전국이 넘실거릴 것으로 보인다.
◇'첫 일출에 희망을..' = 해돋이 명소마다 벌써부터 새해 첫 일출을 가장 먼저 보려는 이들의 가슴은 설렌다.
한반도 육지부에서 새해 일출이 가장 빠른 울산 간절곶등대와 강동해변, 동구 대왕암공원에서는 1일 오전 6시부터 동시에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간절곶에서는 소망지 걸기와 인기가수 공연, 해맞이, 대북공연 등이 펼쳐지는 가운데 오전 7시31분21초 일출시각에 맞춰 시민과 전국의 관광객 가운데 미리 신청한 2천8명이 태양을 향해 국궁을 힘차게 쏘아올리는 '태양을 향해 쏴라'라는 이벤트가 개최된다.
전국 최대의 해맞이 행사장인 경북 포항 대보면 호미곶에서는 일출시간에 맞춰 고대신화에 나오는 세발 달린 상상의 까마귀인 삼족오를 형상화한 가로 20m, 세로 50m크기의 초대형 연을 띄우는 등 다양한 행사로 꾸며지는 `한민족 해맞이 축전'이 열린다.
해맞이 축전 행사장에는 꽁치 1만2천여마리로 꾸민 높이 9m의 과메기 홍보탑이 설치되고 1만명분 떡국만들기 행사와 새해소망을 담은 2008개 연날리기, 어선 50척이 해상에서 V자형태로 새해를 맞이하는 해상 퍼레이드 등이 마련된다.
해돋이 최고의 명소인 강원 강릉 정동진에서도 31일 오후 7시부터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장면 방영에 이어 인기 가수의 공연과 즉석 노래자랑 등 모래시계 콘서트가 개최되며 세계 최대 규모의 모래시계 회전식이 열려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해 첫날 오전 6시부터는 해돋이 콘서트와 함께 희망풍선 날리기, 진또배기 소원빌기 등이 진행된다.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에 모인 관광객들도 31일 저녁부터 다음날 아침까지 일출제로 한해를 시작한다.
◇'아쉬움을 가슴에 묻고' = 새해 첫 일출을 감상하지 못하는 이들은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서 한해의 아쉬움을 달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한다.
서울 종로 보신각과 남산 특설무대에서는 31일 밤 11시 40분부터 1일 오전 1시 10분까지 90분간에 걸쳐 타종 행사를 비롯한 다채로운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보신각 타종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남산 팔각정 광장과 남산 N-서울타워에선 프랑스의 조명예술가 알렉산드로 콜린카가 구상한 '일렉트로닉 파이어'라는 작품이 공연돼 화려한 빛의 향연을 연출한다.
경북 경주 토함산 석굴암 통일대종 광장에서는 31일 밤 9시부터 각종 공연, 소망기원 대제, 타종 등 으로 꾸며지는 제야의 종 타종행사가 열리며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도 경북대종 타종식이 개최된다.
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는 시민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시민참여 공연과 희망엽서 접수, 타악 공연 등의 전통예술잔치를 비롯해 대구세계육상대회 홍보영상 상영, 신년맞이 카운트다운, 제야의 종 타종식이 진행된다.
이밖에 광주 옛 전남도청 앞 민주의 종각 주변 등 금남로 일원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식이 열리고 전남 여수 향일암, 해남 땅끝, 목포 유달산, 순천만 등 낙조와 일출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곳에서도 다양한 해넘이 및 해맞이 행사가 준비된다.
(서울·울산·포항=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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