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당직자들이 최근 휴대전화 벨 소리에 부쩍 민감해졌다.
혹시나 이명박 대통령직인수위에서 걸려 오는 전화를 놓칠까 수시로 부재중 통화를 확인하는 등 그야말로 몸이 달아있다.
한 당직자는 최근 심정을 "마치 대입 수능을 치르고 난 뒤 전화를 기다리는 예비합격 수험생의 마음처럼 불안하고 초조하다"고 토로했다.
인수위에 입성할 경우 청와대로 직행하거나 정부 산하 공기업 등으로 진출이 가능하다고 인식돼 10년간 야당생활을 하며 `고난의 행군'을 해온 당직자들이 인수위의 `부름'에 목을 매고 있다고 한 관계자는 전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에 들어가기 위한 물밑 로비전도 치열하다.
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총무국에서 인수위 근무 희망자 접수를 받자 한 시간 만에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한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고 한다.
또 평소 업무 등을 통해 알고 있는 국회의원에게 인수위 자리를 부탁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으로 속한다.
심지어 당의 A국장은 "인수위 내 유력 인사 밑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는 것 만으로 그와 잘 알지 않겠느냐고 여겨 전화하는 후배들이 많다"면서 "직원들이 조급해 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한편 로비는 인수위에 들어가기 위한 것만 있는 게 아니다.
일부 당 외곽 인사나 당원들은 아직 장소도 정해지지 않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할 초대권을 확보하기 위해 주말까지도 당사 근처를 배회하며 민원을 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