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생한 원유유출 사고와 관련, 해상방제작업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29일 서해 전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방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서해 전해상에 시속 14-18m의 강한 바람과 3-4m의 높은 파도가 일면서 새벽 0시를 기해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로 인해 민간어선을 이용한 해상방제 작업은 전면 중단됐으며 경비정 3대, 방제정 3대 등만을 동원, 해안에 눌어붙었다 해상으로 다시 밀려나온 기름기 제거 작업을 벌였다.
이날 모항과 학암포 인근 해상에는 높은 파도로 일부 해안가 기름이 해상으로 흘러나오며 옅은 기름띠가 형성되기도 했다.
유류유출 피해를 본 59개 섬 지역에서도 기상 악화로 방제업체의 접근이 어려워 11개 유인도서에서 주민 위주로 방제작업을 벌였으며 바닷가에 산적한 수거 폐기물(1천487t)을 급히 안전한 곳으로 치우기도 했다.
해안에서는 방제효과가 큰 것으로 입증되고 있는 모래 갈아엎기를 적극 활용해 학암포 해수욕장 등에 적용됐고 구름포, 의항리 등에서는 흡착 폐기물 정리 등 마무리 방제작업을 펼쳤다.
해경 방제대책본부는 사고 발생 30일째인 다음달 6일께는 1단계 응급방제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날 방제대책본부는 자원봉사자 2만3천여명 등 군인, 경찰, 공무원 등 3만8천여명을 방제작업에 투입했으며 사고후 지금까지 폐유 4천153㎘, 흡착폐기물 2만3천218t을 수거했다.
해경 방제대책본부 관계자는 "이날 높게 인 파도로 해안가에 고착된 기름이 해상으로 밀려나왔지만 자연적으로 휘발할 정도로 매우 엷어 기름 제거하는 데는 오히려 효과적일 수 있다"며 "다만 기름띠가 확산되지 않지 않도록 해상 방제작업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태안=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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