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31일 특별사면을 단행할 방침이다.
청와대 홍보수석인 천호선 대변인은 28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내주 월요일(31일) 한덕수 총리 주재로 열리는 정례 국무회의에 특별사면·복권안이 상정될 예정"이라며 "특사안이 통과되는 대로 법무부가 특사 대상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특사는 역대 정부 임기말에 단행했던 특별사면 폭의 전례에 따라 대규모로 단행되지는 않으며, 사면·복권 대상자가 100명선을 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 대상에는 지난 2월 노 대통령 취임 4주년을 맞아 'IMF 위기' 이후 10년이라는 점이 고려돼 관행적으로 부도덕한 잘못을 범했던 경제인들을 중심으로 단행했던 특별사면에서 배제됐거나 당시 형이 확정되지 않았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 등 혐의로 구속됐다 질병으로 형 집행정지 중인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이번 사면대상에 포함됐고, 김 전 회장의 분식회계사건 등에 연루돼 사법처리된 대우그룹 계열사 전직 임원 상당수도 사면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기업인으로는 정몽원 한라건설 회장, 문병욱 썬앤문 그룹 회장, 최원석 전 동아그룹 회장, 장진호 전 진로그룹 회장 등이 사면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으며,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됐던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도 사면될 것으로 전해졌다.
보복 폭행 사건으로 집행 유예를 선고받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사면 검토대상에 올랐으나 지난 9월 형이 확정된 후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데다 법원이 명령한 사회봉사도 완료되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해 이번 특별사면대상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면에는 지난 2월 특사에서 사면은 됐지만 복권이 되지 않은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복권되며, 당 대표 경선 자금을 받은 혐의로 사법처리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이번 특사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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