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8일 시황보고서를 통해 2007년 한해 주식시장은 갖가지 기록과 이슈가 풍성했던 만큼 한마디로 표현하면 `무한도전'으로 요약할 수 있다면서 주식형펀드 100조원 돌파, 코스피지수 2,000선 돌파, 외국인 사상 최대규모 순매도 등을 특징으로 꼽았다.
다음은 삼성증권이 선정한 올해 주요 증시뉴스.
▲ 주식형펀드 100조 원 돌파 = 국내 증시의 상승을 이끈 가장 큰 동력은 무엇보다 활발하게 유입된 주식형펀드였다. 연초 44조 원에 그쳤던 주식형펀드의 잔고가 지난 26일 현재 114조 원을 넘어설 정도로 커졌다. 펀드 계좌수 역시 12월 들어 2천만 개를 넘어 본격적인 '1가구 1펀드시대'를 열었다. 적립식펀드의 꾸준한 증가 속에 올해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의 폭발적인 주가상승으로 해외펀드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 코스피 2,000 돌파 = 주식형펀드로의 꾸준한 자금유입과 3년만에 턴어라운드한 기업이익을 바탕으로 올해 코스피는 2,000선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증시가 500∼1,000선 박스권을 상향돌파한 지 불과 2년 만이다. 2,000선 안착은 아직 진행중이지만 코스피지수 2,000은 그 수치만으로도 국내증시의 디스카운트 요인이 해소되고 있으며, 시장 산업구조의 안정성 역시 증가하고 있고, 자산배분의 정상화가 계속 진행중임을 보여준다.
▲ 영업이익 1조 원 클럽 22개 종목으로 확대 = 양치기 소년의 외침과도 같았던 국내기업들의 실적개선이 3년 만에 이뤄졌다. 동시에 올해 영업이익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 수가 22개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1조 원 기업의 수는 지난 2년간 감소했지만 올해에는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본격화되면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과거에는 이들 기업이 일부 산업에 편중됐지만 올해에는 신흥시장의 높은 성장세와 함께 해당 기업들의 업종 역시 다양해졌다. 이는 시장의 체질이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 밸류에이션 저평가 해소 = 2005년부터 진행되기 시작한 국내 증시의 재평가 움직임은 올해 들어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 국내증시의 주가이익배율(P/E)은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지수 기준으로 한때 13배 수준까지 올랐다. 신흥시장과 밸류에이션 격차가 10% 내외로 축소되는 등 저평가됐던 국내 증시의 밸류에이션이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이다.
▲ 외국인 사상 최대 순매도 = 외국인 투자가 허용된 이후 2004년까지 꾸준히 국내 주식을 매입했던 외국인은 올 한해 27조 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하면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했다. 이같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도세는 지속적으로 국내 증시의 수급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장의 발목을 잡았다. 하지만 이는 여타 신흥시장 대비 과도하게 높았던 국내증시의 외국인 비중이 제자리를 찾아가는 흐름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이나라 연구원은 "올해는 비교적 무난하게 마무리할 수 있겠지만 미국 주택시장의 부진 지속, 기대에 못 미치는 소비수준과 95달러대로 올라온 국제유가 등 대외변수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다가올 내년 1월 시장을 낙관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특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는 연초 시장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주요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최근 미니 랠리가 나타나고 있지만 크게 보면 여전히 박스권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시장에 접근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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