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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봄옷 판매?…의류·유통업계 '날씨 마케팅'

<8뉴스>

<앵커>

겨울옷이나 난방용품 잔뜩 만들어놓은 업체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통업체들은 겨울상품을 벌써 집어 넣어야 할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도에 남정민 기자입니다.

<기자>

모피 의류를 만드는 한 국내 업체입니다.

포근한 겨울 날씨 탓에, 모피 판매량이 예년보다 40%나 급감하면서 무겁고 두꺼운 모피코트 생산은 거의 중단됐습니다.

[윤성중/모피의류 업체 사장 : 옛날처럼 방한옷으로 입는 게 아니고, 이제는 가볍게 패션으로 옷을 만들어야만이 판매가 되고, 고객한테 호응을 받을 수 있습니다.]

대신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가벼운 모피 재킷이나 볼레로, 어깨에 두르는 숄 등을 주로 생산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류업체들도 예년보다 두 달이나 앞서 봄옷을 출시하는 등, 날씨 변화에 발빠르게 대처하고 있습니다.

겨울 의류매출의 절반을 차지하던 코트나 점퍼가 올해는 니트와 가디건 매출에 크게 못 미쳤기 때문인데,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훈/의류업체 디자인실 과장 :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두꺼운 옷은 배제하고 봄, 가을, 겨울 입을 수 있는 스타일을 매시즌 새롭게 개발하고 있습니다.]

유통업체들도 상품 배치나 출하시기를 놓고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하다보니 예년 같으면 봄·가을에 열리던 등산, 레저용품 특집전이 한겨울에 열리고 있습니다.

온풍기와 전기요 같은 난방용품은 지난해보다 매출이 25%나 감소했습니다.

사계절 구분이 점차 사라지는 상황에서, 업체들은 저마다 날씨따라 변하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잡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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