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예인의 해외진출이라고 하면 한류열풍을 생각하기 쉽지만, 전혀 다른 분야에 도전해서 의미있는 성공을 거둔 사람이 있습니다
송년 연속기획 '당신은 챔피언'에서 최효안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무대를 압도하는 끼에 화려한 미모까지, 연예인의 필수 조건을 고루 갖춘 임상아 씨는 1995년 연기자로 데뷔한 이후 스타로 부상합니다.
헐리우드 진출을 시도할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을 펼쳤습니다.
너무 하고싶어 시작했던 연예계 생활, 그러나 유명세에 따른 구설수나 인기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염증을 느낍니다.
[임상아 : 행복할 때도 있었지만, 어느 순간에 불행해지는 것 같았어요. 저 자신을 잃어가는 것 같았고.]
연예계 대신 찾아낸 새로운 승부처는 바로 패션이었습니다.
26살의 비교적 늦은 나이에 미국 패션학교에서 디자인과 마케팅을 새로이 공부한 그녀는 패션 가운데서도 가방에 주목 합니다.
경쟁이 심한 의류에 앞서 소품을 먼저 공략 키로 하고, 소재 선정부터 디자인, 판매까지 전 분야를 책임지는 패션사업가로 변신합니다.
[나의 고객이 누굴것이다라는 것을 정확히 파악하고 들어갔고요. 그 부분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것 같아요.]
소재는 최고급으로, 디자인은 최대한 절제해서 만든 가방은 까다로운 뉴요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뉴욕은 물론 한국과 일본의 백화점 명품매장에서 팔리는 히트상품이 됐습니다.
최근엔 삼성이 해외에서 뛰어난 성과를 올린 패션인을 뽑는 분야에서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이제 패션사업가로서 시작일 뿐이라는 임상아 씨, 다만 용기가 없어 진짜 원하는 일에 도전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모습이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합니다.
[저도 앞으로 더더욱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한테 자랑스러운 모습 보여드릴테니까, 여러분도 저를 보시고 조금이나마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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