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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 10명 중 7명, 기업 필요과목 이수 안해

국내 공과대학 전자 및 조선분야 학과들이 학생들에게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지식을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이 중요한 것으로 보고 있는 분야를 필수과목에 반영하고 있는 대학이 30%대에 불과했으며 이를 이수한 학생 역시 30%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이런 내용은 산업자원부가 산업기술재단, 직업능력개발원 등과 공동으로 국내 30개 대학의 전자통신 관련 학과와 10개 대학의 조선·해양분야 학과를 대상으로 조사해 27일 발표한 '공과대학의 조선, 전자산업 기여도 시범평가'에 담겼다.

조사결과 산업체가 요구하는 지식·기술을 대학이 관련학과 교과목에 반영하는 비율은 전자분야 69%, 조선분야 55.1%로 비교적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산업계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지식.기술을 필수교과로 지정해놓은 비율은 전자와 조선분야가 각각 33.9%, 36.2%에 불과했으며 졸업생들 가운데 관련 과목을 이수한 비율은 두 전공 모두 각각 29.4%, 32.6%로 더욱 낮았다.

산자부는 "전자분야중 SoC(시스템온칩) 회로와 조선분야중 선실설계 등 부가가치가 높아 전략적 육성이 필요한 분야의 경우 이수율이 각각 22%, 20.5%로 이들 분야에 대한 대학교육이 취약했다"고 평가했다.

졸업생들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체 부서장이 평가한 산업 요구역량 충족정도도 기초역량에서는 전자(62.7%), 조선(62.4%)분야 모두 양호한 편이었으나 산업체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하는 지식분야를 습득하지 않은 탓에 전문 직무역량 충족정도는 전자와 조선분야가 각각 50.4%, 39.9%로 낮게 나타났다.

공대생들의 현장 경험도 낮아 졸업생 가운데 산업체 현장실습 등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비율이 전자분야는 16.5%, 조선분야는 30.8%에 그쳤다.

산자부는 "산업계는 그간 공대에 뚜렷한 수요제시를 하지 않았고 대학은 산업계 수요와 괴리된 교육을 해왔다는 점에서 비판받아왔으나 앞으로는 기업측의 평가를 통해 기술인력 수급의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산자부는 올해 시범 평가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철강과 반도체, 2009년에는 디지털 가전과 섬유, 2010년에는 자동차와 화학 등 매년 2개 분야씩 기업체에 의한 공과대학 평가를 계속 실시하는 한편, 평가결과를 토대로 공과대학의 교과과정 개편, 현장실습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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