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식사지구의 한 견본주택.
어제(26일)는 1순위 청약일을 맞아 꼼꼼히 살펴보는 청약대기자들로 북적였는데요.
[여인용/경기도 고양시 식사지구 아파트 분양소장 : 현재까지 방문객 숫자가 5만여 명을 상회하는 등 대단히 많은 집객 효과가 나타나고 있고, 금일의 1순위 청약결과는 상당히 낙관적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분위기는 뜨겁지만, 실제 수요자들의 반응은 냉정했습니다.
[김미자/고양시 정발산동 : 여기를 하고 싶은데 분양가가 너무 비싸가지고 망설이고 있는 중이에요.]
[관람객/고양시 풍동 : 비싸고, 실망했고…기대했는데 별로…(넣으실꺼에요?) 안 넣을꺼에요.]
이 곳의 분양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인근 주변의 아파트보다 3.3㎡당 250여만 원 정도 비싼데요.
이런 비싼 분양가는 청약결과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1순위 청약접수 결과 전체 7,211 가구 모집에 954명이 접수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전체 모집가구수의 86.7%가 미달되는 초라한 성적을 거뒀는데요.
평형별로 따져서는 112㎡ 두가지 타입만 가까스로 1 대 1을 넘는 수준에서 마감됐을 뿐 나머지 53개 타입은 모두 미달됐습니다.
[최문섭/서울부동산경제연구소장 : 향후 좀 더 싼 아파트를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전매제한을 피해서 이번에 청약에 대거 나설것인지가 아주 중요한 청약 경쟁률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문가들은 식사지구의 경우 3순위까지 분양이 끝나고 통장을 사용하지 않는 순위외 분양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만약 순위외 분양에서도 미분양을 채우지 못한다면 수도권 미분양의 위험한 징후가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새 정권이 들어서도 부동산 가격 안정세는 지속될 전망이고, 가격이 싼 아파트의 공급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충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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