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재고를 새 것인양…못믿을 해외 구매대행업체

<8뉴스>

<앵커> 

해외 유명상품을 저렴하게 사준다는 해외 구매대행사이트 요즘 많이 생겼는데요. 반품을 안해주거나 재고를 새 것처럼 파는 등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회사원 배진경 씨는 유명 인터넷 구매대행업체를 통해 11만 원이나 주고 산 미국산 부츠를 신지 못하고 그냥 보관하고 있습니다.

사이즈가 크고, 제품의 질이 기대와 달라 반품하려고 했지만 구매대행사 측은 반품비로 4만 원을 요구했습니다.

[배진경/직장인 : 제품 구매가에 비해서 반품하는데 드는 비용이 거의 절반 가까이 들었거든요. 굳히 그렇게해서 반품을 하면 돈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일부 해외 구매대행업체들은 아예 반품을 거부하거나, 반품된 제품이나 재고품을 새 것처럼 판매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공정거래위는 현재 인터넷상에 1백여 개의 구매대행업체가 난립하고 연간 매출액도 5천억 원에 이르면서 피해 사례가 갈수록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태/공정거래위원회 전자거래팀장 : 해외에서 직접 배송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배송 비용이 상당히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업자들은 배송비용 문제 때문에 청약처리를 안해주거나 제한하는 게 주요 원인일 것 같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해외 구매대행업체 22곳을 적발해 시정 조치하고, 4곳에 대해서는 5백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한편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 내년부터는 소비자의 권익을 강화하는 소비자단체소송제도가 도입됩니다.

이 제도는 일정한 요건을 갖춘 소비자단체가 소비자의 권익을 침해하는 사업자의 위법행위를 중지하도록 법원에 소송을 낼 수 있어 소비자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