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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깨려고 사우나·찜질방 간다? "절대 안돼!"

<8뉴스>

<앵커>

요즘 잦은 술자리 이후에 술을 깨려고 사우나 찾는 분들 많으시죠? 그런데 이런 습관은 위험합니다.

겨울철 안전시리즈,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20일 새벽 서울 명륜동의 한 사우나에서 한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평소 당뇨병을 앓던 이 남성은 술을 마신 뒤 뜨거운 욕탕 안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음주 후 사우나가 신체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평소 주량이 소주 반 병인 건강한 20대 임자현 씨입니다.

평상시 맥박이 분당 78회, 혈압은 114에 75인 임 씨가 주량보다 많은 소주 1병을 마시자 혈압은 변화가 없는 대신 맥박수가 105회로 늘어났습니다.

이번에는 알콜 분해를 위해 간이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음주 2시간 뒤, 안전을 위해 응급구조사와 함께 섭씨 74도 찜질방에 들어가봤습니다.

간은 알콜을 해독하면서 인체 내 수분을 소모합니다.

[임자현/대학생 : 심장이 너무 빨리 뛰는 것 같고, 목이 너무 말라서 지금...]

지금처럼 70도가 넘는 고온의 찜질방에서는 쉴 새 없이 흘러내리는 땀 때문에 탈수현상이 빨라지게 됩니다.

들어간 지 10분동안 혈압은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

하지만 분당 맥박수는 5분이 지나자 118회 10분 후에는 125회로 증가해 정상 맥박수를 훌쩍 뛰어넘습니다.

탈수가 일어나면 혈액량이 줄어들어 평소 혈압을 유지하기 위해 심장은 더 많이 운동해야 합니다.

[송형곤/삼성서울병원 응급의학교실 교수 : 습관적으로 음주를 하시거나 나이가 많으시거나 아니면 심장이나 심혈관계 계통의 질환을 가지고 계신 분들은 이러한 급격한 맥박수의 증가는 아주 치명적인 결과를 갖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술을 마신 후 사우나에 가면 심장은 평소보다 2배 이상 운동을 하게 되고, 그만큼 심장마비 위험도 높아진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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