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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앞바다 침몰선박 인양·질산처리 어떻게?

수심·인양 및 처리비용 등 난제 '겹겹'

26일 해군이 전남 여수 앞바다에서 침몰한 화학약품 운반선 이스턴 브라이트호의 선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함에 따라 선박 인양과 질산 처리방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선박이 1천300t급 대형 화물선인 데다 2천t에 달하는 적재물도 유독물질인 질산이어서 선박 인양과 적재물 처리 방법에 대해 선주회사인 ㈜NHL개발도 쉽게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질산이 누출되지 않고 선박의 탱크에 그대로 있더라도 선체 인양 작업 전에 화학약품 2천t을 외부로 빼내는 방법은 거의 실현 가능성이 없어 질산을 선박 탱크에 그대로 둔 채 함께 끌어 올리는 방법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지적이다.

선체 인양에는 '자체부양법'이나 '크레인'을 이용할 수 있는데 '자체 부양'은 선체에 공기를 불어 넣어 물이 바깥으로 밀려 나오게 하거나 배 표면을 시멘트 등으로 방수 처리한 뒤 내부의 물을 퍼올려 진공 상태로 떠오르게 하는 것이다.

'크레인 인양'은 침몰 선박보다 더 큰 기중기선에 달린 크레인으로 배를 감싸 수면 위로 끌어올려 해상에서 물을 퍼내게 된다.

그러나 자체부양법은 화물이 실려 있지 않고 선박에 파손이 없어야 가능한데 현재 사고 선박에 질산이 실려 있는 데다 선체의 파손 여부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실제로 가능한 지 조차 불투명할 뿐 아니라 막대한 비용도 걸림돌이다.

크레인으로 끌어올리는 방법 또한 작업 과정에서 배가 파손돼 질산이 누출될 수도 있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특히 수심 60m의 해저에서 1천300t급 화물선을 들어 올리려면 기중기선이 최소한 4천t급 이상이 돼야 하는데 이런 기중기선이 국내에는 1척밖에 없는데다 크레인을 빌리는 데에만 수억 원의 비용이 들어 마찬가지로 인양까지는 엄청난 비용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선체 인양과 질산 처리작업 등을 누가 주도할 것인 지를 놓고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해경 등과 선주회사가 협의를 할 예정이지만 인양 비용과 보험처리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고서는 합의에 이르기 힘들어 최종 인양까지는 수개월이 걸릴 가능성도 있다.

이 때문에 다행히 침몰과정에서 유독물질인 질산이 누출되지 않고 탱크 안에 보존돼 있다 하더라도 장기간 수중에 방치할 경우 탱크가 손상을 입고 질산이 새어나와 해양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여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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