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기름유출 사고 여파로 충남 보령시의 78개섬 주민들이 시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성탄절인 25일 '나눔의 크리스마스'를 실천하기 위한 자원봉사자 500여 명이 이들 섬을 찾아 기름제거 봉사활동을 벌였다.
밀물의 수위가 가장 높은 한사리인 이날 대천항의 넘실거리는 파도와 이른 아침 찬 바람속에서 전국 각지에서 모인 자원봉사자들은 보령시 인솔 공무원의 안내를 받아 여러 척의 유람선에 몸을 실고 도서로 향했다.
서울 한빛침례교회와 충남 연기 전의감리교회, 보령시 천북면 신흥교회 신도 60여 명은 삽시도와 녹도에서 봉사와 나눔의 크리스마스를 보냈다.
또 보령지역 사찰인 무진사와 세원사 신도 50여 명도 고대도와 삽시도에서 성탄의 하루를 뜻깊게 보냈다.
이밖에 부산환경운동연합 회원 125명은 삽시도에서, 보령시청 공무원들은 장고도에서, 보령시 청소면 의용소방대원들은 호도에서 각각 봉사활동을 펼쳤다.
또 보령경찰서 소속 전경대원 100여 명은 이날부터 4박5일간 호도에 체류하며 주민들과 함께 원유덩어리 제거작업에 나선다.
태안 원유유출 18일째, 보령해역 유입 11일째인 이날까지 섬주민 2만 3천350명과 자원봉사자 5천690명, 공무원 1천400여 명 등 연인원 3만 360여 명이 원유피해 방제활동에 나서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성금과 물품도 자매결연 도시 등 전국 각지에서 답지하고 있다.
인천 남동구에서 1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보내왔고, 경북 고령군은 520만 원 상당의 흡착포를, 서울 광진구 직원들은 성금 700만 원, 충북 단양군 새마을지회는 컵라면 30상자를 각각 보내왔다.
(보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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