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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한국에 원유 수출 않겠다" 경고…왜?

<앵커>

이라크 중앙정부가 국내 기업들의 유전 개발을 중단하지 않으면 원유 수출을 하지 않겠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송욱 기잡니다.

<기자>

문제가 된 곳은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지역의 바지안 육상 탐사광구.

한국석유공사와 SK에너지 등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은 지난달 쿠르드 자치정부 측과 이 지역의 유전 탐사 독점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러나 쿠르드 자치정부와 정치적 갈등을 빚고 있는 이라크 중앙정부는, "계약을 인정할 수 없다"며 "당장 중단하지 않으면 한국에 원유 수출을 끊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지난달까지 우리나라가 이라크에서 수입한 원유는  전체 수입량의 5.2%로 사우디 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등에 이어 여섯 번째 수입 규모입니다.

때문에 원유수출 중단이 현실화될 경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습니다.

[주정빈/석유협회 홍보부장: 국제 원유시장이 불안한 상황에서 이라크가 원유수출을 중단할 경우에는 일부 대체유종의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석유업계는 우선 수출중단에 대비해 현물시장에서 긴급히 물량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이라크 중앙정부의 경제 상황이 어려운 점을 감안하면 실제 수출중단까지 이어질지는 불투명합니다.

정부는 외교 라인을 동원해 이라크 측의 진의를 파악하며 정부차원의 협상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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