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사흘 전 브라질 상파울루 미술관에서 피카소의 작품이 도난당하는 장면이 폐쇄회로 카메라에 그대로 잡혔습니다. 시가 천억 원대인 그림 2점이 3분 만에 털립니다.
곽상은 기자입니다.
<기자>
덜컹덜컹, 바닥 쪽에 달린 문이 열리더니 복면을 쓴 일당이 하나 둘 기어 나옵니다.
계단을 올라갔다 내려온 이들의 손엔 커다란 액자의 그림이 들려져 있습니다.
지난 20일 밤 브라질 상파울루 미술관에서 도난당한 천재화가 파블로 피카소의 작품 '수잔 블로크의 초상'과 브라질의 유명화가 칸디도 포르티나리의 '커피농장 노동자'라는 작품입니다.
시가로 천억 원을 호가하는 이 작품들이 도난당하는 데 걸린 시간은 3분에 불과했습니다.
그동안 미술관의 경보음을 비롯한 도난방지시설들은 전혀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페르난도 알메이다/브라질 국립 유물관장 : 이런 유형의 도난사건에 대한 보안책이 허술했습니다.]
범인들은 쇠지레 등을 이용해 미술관의 문을 열고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은 채 이런 중요 작품들을 여유롭게 훔쳐나간 범행의 배경에 경비원들의 협조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