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 섬 생태계 보호를 위해 염소떼를 몰아내라"
인적이 드문 섬에 살며 생태계에 심각한 해를 가하고 있는 염소떼들에 대한 '퇴출작전'이 해상국립공원 지역에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난 8일부터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속해있는 경남 통영시 소매물도에서 야생하고 있는 염소에 대해 퇴출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공단은 멸종위기종복원센터와 합동으로 염소가 주로 다니는 길목에 그물과 전기목책 등을 설치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염소를 이 지역으로 유인, 이날까지 모두 23마리를 사로잡아 소유자에게 인계했다.
공단측에 따르면 도서 지역에 방목된 염소는 천적이 없기 때문에 개체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지역 식물에게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
염소들은 왕성한 먹이활동을 벌여 봄철에는 새싹이나 새순을, 겨울철에는 나무껍질까지 갉아먹으며 생태계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공단측은 현재 한려해상국립공원 내에만 20개 섬에 300여 마리의 염소가 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염소가 바다를 건너 섬까지 오게 된 것은 한때 염소 키우기가 수익 사업으로 각광받아 유행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섬지역 인구의 노령화와 염소가격 하락으로 자연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았고 1년에 2차례 새끼를 갖는 까닭에 염소의 수는 급격히 증가했다.
공단은 앞서 지난 6월부터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신안군 일대에서도 비슷한 이유로 염소 퇴출 활동을 개시해 2010년까지 국립공원 내 800여 마리의 염소를 제거할 계획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관계자는 "염소떼들이 배설물 등으로 식물 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등 섬 생태계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며 "포획된 염소는 우선 원주인에게 인계되며 주인이 없는 염소에 대해서는 지역 주민들과 처리 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