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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복수정답 논란…집단소송 등 혼란 불가피

<앵커>

한국물리학회가 수학능력 시험 문제의 복수 정답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내 놨습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이상이 없다고 결론내렸지만, 집단소송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물리학회는 오답 논란이 제기된 2008학년도 대입수능 과학탐구 물리 문제의 정답이 2개일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물리학회는 어제(22일) 물리학회 교육위원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한 뒤 "문제가 명확하지 않은 표현으로 출제됐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구/한국물리학회 회장 : 다원자 분자 이상기체라고 생각하면 현재대로 4번 답안이 맞습니다만 만약 이것이 다원자 분자라고 생각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4번 답은 틀리고 2번 답이 맞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능을 출제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답에 이상이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이상기체를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해 내부 에너지를 구하는 것은 현재의 교육과정을 넘어서는 것이란 설명입니다.

[이명준/한국교육과정평가원 수능처장 : 이상기체를 단원자 분자와 다원자 분자로 구분하여 내부 에너지를 구하는 것은 제7차 물리2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을 벗어나는 것입니다. 따라서 이 문항의 정답은 4번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현행 물리2 교과서 9개 가운데 2개에는 다원자 분자 개념이 참고자료로 제시돼 있습니다.

또 물리학계를 대표하는 한국물리학회가 공식적으로 이의제기를 한 만큼 수험생들의 집단소송 등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1점차에 수능등급이 바뀔 수 있는 상황에서 3점짜리 문제인만큼 대학 선택과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2008학년도 물리2 과목에는 만9천597명이 응시했고, 이 가운데 991명이 1등급을 천290명이 2등급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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