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당 책임론 후폭풍…이회창 창당작업 속도내

<앵커>

대선 참패 이후 대통합민주신당 내부에 책임론이 거론되며 강한 후폭풍이 불고 있습니다. 대선 삼수에 실패한 이회창 전 총재는 보수신당 창당 구상을 밝히며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병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과 상임고문들은 대선 이후 이틀째 긴급회의를 갖고 대선 패배 원인과 당 수습책을 놓고 난상 토론을 벌였습니다.

이번 패배는 노무현 정권에 대한 심판이었다는 의견과 누굴 탓할 수 없다는 반론, 차제에 지도부 총사퇴를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쏟아지면서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이른바 비노 진영에서는 친노세력 책임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했고, 일각에서는 당을 아예 떠나야 한다는 격한 요구도 나왔습니다.

[문학진/대통합민주신당 의원(비노) : 참여정부, 또는 노무현 대통령을 바로 연상시킬 수 있는 그런 분들, 책임질 분은 져야 하잖아요. 그렇지 않고 그냥 어~ 하고 넘어갈 순 없죠.]

친노 의원들은 일단 정면 대응을 하지 않기로 했지만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김형주/대통합민주신당 의원(친노) : 대선 직후에 자기 내부에서 누구 책임이다라고 논의 한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에 더해서 파렴치한 자들이다 이렇게 보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선 패배 이후 사의를 표명했던 오충일 대표는 오늘(22일) 오전 다시 회의를 열어 결론을 내기로 했습니다.

한편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보수신당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 전 총재는 어제 서울 남대문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기득권에 안주하는 보수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를 여는 보수 운동을 하고 싶다면서, 내년 총선이 있는만큼 창당작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