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명박 당선자는 당선 확정 이후 이틀만에 미국·일본 정상과 전화로 현안을 논의한 데 이어 주변 4강 대사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북핵문제의 해결과 실용을 중심에 둔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됩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이명박 당선자가 부시 미 대통령에 이어 어제(21일) 후쿠다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하고 두 나라의 외교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당선자는 우선 "6자회담을 통한 일본의 북핵 폐기 노력을 평가"하고 "북한의 핵포기와 한반도의 비핵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후쿠다 총리는 이에 대해 "6자회담 공동성명의 완전한 실시를 위해 한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려 한다"고 답했습니다.
그제 주한 미국대사와 일본대사에 이어 이 당선자는 어제 이바셴초프 주한 러시아 대사와 닝푸쿠이 주한 중국대사도 잇따라 만났습니다.
러시아측에는 동시베리아 공동개발을 제안했고 중국에는 북핵폐기를 위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했습니다.
[이명박/대통령 당선자 : 북한 핵을 포기시키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고, 또 지금 6자회담 회장국이고 그래서서 우리가 지금 중국에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이 당선자가 이틀동안 보여준 외교행보의 중점은 북핵문제의 우선 해결과 함께 실용외교에 있다는 분석입니다.
취임후 빠른 시일 안에 미국을 방문해 달라는 부시 미 대통령의 제안에 대해 이 당선자는 내년 2월 취임식 전에 미국에 특사를 보내, 양국 현안에 대한 입장과 방미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