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는 청소년의 31%가 하루 9시간 이상 일하고 있으며 21%는 일자리에서 조롱이나 욕설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돼 일하는 청소년에 대한 부당대우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건강연대는 21일 오후 국가인권위 배움터에서 열린 '청소년 건강권' 토론회에서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수도권 지역 중·고등학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45.7%가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었으며 그 중 31.4%는 '하루 9시간 이상의 노동을 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급여체불, 급여할인, 부당해고를 경험한 청소년도 각각 12.7%, 11.4%, 6.9%으로 조사됐다.
부당대우를 경험한 응답자 중 21.6%는 일하면서 조롱·욕설을 들었으며, 4.7%는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희롱·성폭력 경험자도 각각 2.7%, 1.6%로 나와 청소년 일자리에서 벌어지는 폭력에 대한 대응 방안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경험에 대해서는 16.7%가 `한번 이상 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사고 경험자 중 36.1%는 배달, 24.4%는 패스트푸드점 업무에 종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고 종류는 교통사고(48.2%)가 가장 많았고, 화상(33.9%), 찔림·베임(7.1%), 기타(10.7%) 순이었다.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후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았다'는 대답은 30.3%에 달했다.
치료비 해결방식에 있어서도 '내돈 혹은 부모님 돈으로 해결했다'는 응답(32.3%)이 가장 많았고, '회사가 전액 부담했다'(29%), '회사가 일부 부담했다'(4.8%) 순이었으며 58%는 '산재보험이라는 제도를 잘 모른다'고 답했다.
안전사고와 질환에 대한 예방교육 경험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8.8%가 '받은 적이 없다'고 말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노동안전보건 교육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윤 노동건강연대 정책국장은 "청소년 아르바이트 일자리 중 많은 수가 생계형 일자리로 변화하고 있지만 급여 체불, 급여 할인, 욕설, 폭력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며 "정부가 청소년이 많이 종사하는 직종에 대한 노동안전보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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