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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묻지 마세요'…경찰청, 외유성 연수 논란

<8뉴스>

<앵커>

이달 초에 경찰 홍보담당 간부들이  외유성 일본 연수를 다녀와서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는데, 채 2주도 안돼 경찰청 직원들이 또다시 석연치 않은 유럽 연수길에 올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경찰청 직원 7명이 스페인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낙후된 국내 경찰관서의 건물 디자인을 개선하기 위해 스페인 건축물들을 견학하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경무국 재정과에서 3명, 교통, 정보, 생활안전국에서 각 한 명씩, 대부분이 살림을 담당하는 직원들입니다.

[경찰청 관계자 : 생활안전국에서 지구대 관장하니까 가고, 시설부분이 어떻게 돼 있는지 보기 위해 교통도 가고, 재정과에서도 가고..]

경찰청 예산 2천만 원을 들여 8박 9일 일정으로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등  스페인의 주요도시 대부분을 방문합니다.

구체적인 연수일정표를 요구했지만 경찰청은 답변이 없었습니다.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직원들에게 물어봤지만 대답없이 취재진 피하기에 바쁩니다.

[연수단 일행 : (가서 뭘 보시는거예요?) 자세한 내용은 모릅니다. 여기와서 집결하라고 해서 왔는데.]

주말과 크리스마스까지 끼어 공휴일이 반인 일정인데다 디자인 개선을 위해 굳이 스페인까지 가야하는 지도 의문입니다.

경찰의 설명대로 업무를 위한 연수라면 방문기관 등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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