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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서 히터 켜고 잠들면 위험! 화재 부른다

<8뉴스>

<앵커>

날씨도 춥고 술자리도 많은 요즘, 술깨고 운전하자며 차 안에서 히터 틀고 주무시는 분들  적잖습니다.

차 안에서 잠들면 위험한 이유, 겨울철 안전시리즈에서 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일 새벽 서울 상계동에서 주차된 차에 갑자기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운전자는 술을 깨고 집에 가려고 시동을 걸고, 히터를 튼 채 운전석에서 잠을 자던 중이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엔진과열 때문에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사고는 대개 운전자가 잠결에 가속 페달에 발을 얹어 놓으면서 벌어지는 사고로 추정됩니다.

가속 페달을 밟는 효과를 내기 위해 페달에 무거운 물건을 올려 놓았습니다.

자동차 엔진 회전 수를 뜻하는 RPM이 정상 수치의 세 배에 가까운 6천을 훌쩍 넘습니다.

채 10분이 되지 않아 엔진과 연결된 앞, 뒤 배기구 부분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더니 연기와 불길이 솟구칩니다.

운행할 때는 달리는 속도 만큼 맞바람이 생겨 열을 식혀주지만 주차된 차는 엔진에서 발생하는 열기가 식지 않고 이내 한계점에 다다르는 것입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 : 정지 상태일 때에는 RPM, 엔진의 회전 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열을 발산을 못시켜주니까, 그 열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거죠. 부득이한 경우에는 조수석에서 잠깐 쉬는 경우가 훨씬 낫거든요.]

하지만 조수석이라도 히터를 튼 채 창문을 닫고 잠들게 되면 질식사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차내에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게 되는데 이산화탄소에 중독되면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성환/가천의과대학 호흡기내과교수 : 이산화탄소가 올라감에 따라서 중추가 마비됩니다. 졸음이 왔다가, 결국은 깊은 잠에 빠지고 나중엔 혼수상태까지 빠집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숨 가쁜 걸 느끼지 못하죠.]

특히 겨울철에는 차량 운행 중에도 자주 환기를 시켜야 졸음 운전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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