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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제거보다 힘든 증거확보…"보상 먼저" 요구

<8뉴스>

<앵커>

태안지역 어민들은 기름제거 작업으로 생업을 포기하다시피 하고 있는데다, 바다가 오염돼 생계가 막막하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피해범위를
어떻게 입증할 것인가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기름 유출 사고 14일째, 어민들은 끝없는 기름 제거작업에 지쳐만 갑니다.

이런 어민들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보상에 대비해 증거물을 확보하는 일입니다.

피해 해산물 등을 종류별로 모아보지만, 제대로 했는지조차 모릅니다.

[이충경/어촌계장 : 증거자료로 남기라고 해서 남기고 있는데 우리가 이거 못할 짓입니다.]

어민들은 하루 20여 만원씩 드는 선박 기름값 부담도 걱정이라며 선 보상 후 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김기수/어민 : 주민들한테 선 보상을 먼저 해주고, 정부에서 외국과 싸우면서 보험을 타서 메꾸는 수밖에 없는 거예요.]

갯벌에서 조개를 잡아 생활하는 맨손 어민들은 소득입증이 어려워 큰 걱정입니다.

어민 뿐 아니라 횟집과 숙박업소들도 기름 사고후 손님이 뚝 끊겼다며 직접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보험회사와 국제기금은 엄격히 증거위주의 피해조사를 하고 있어서 보상협상은 순탄치 않을 전망입니다.

기름 유출로 피해어장과 양식장은 태안, 서산에서만 5천159ha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 18일 해양수산부 국장급 간부를 단장으로 한 피해조사지원단을 설치했고 조만간 태안지역에서 주민들을 상대로 상담서비스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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