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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 법학적성시험 이렇게 출제된다

내년 8월 본시험…언어 이해 영역과 추리 논증 영역, 논술 영역 등 3가지로 평가

내년 8월 본시험이 치러지는 법학적성시험(LEET)은 로스쿨을 이수하는 데 필요한 수학 능력과 법조인으로서 지녀야 할 기본적 소양과 잠재적인 적성을 측정하는 시험이다.

다원화.국제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유능한 법조인을 양성하고 질높은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고급 전문인력 체제를 구축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교육부는 본 시험을 앞두고 내년 1월 26일 예비시험을 치러 법학적성시험의 출제, 시행, 채점, 성적통보까지의 전과정을 점검하고 문제점을 보완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법학적성시험 영역은 언어 이해 영역과 추리 논증 영역, 논술 영역 등 3가지로 각 영역에 대한 반영 방법과 비율은 개별 로스쿨이 결정하게 된다.

언어 이해 영역과 추리 논증 영역은 지문과 함께 5지 선다형으로, 논술 영역은 지문과 함께 서술형 문제가 나온다.

◇ 언어 이해 영역 = 언어 이해 영역은 인문과 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분야의 다양한 학문적 또는 학제적 소재를 활용해 종합적인 사고 능력을 측정하게 된다.

전공 영역에 대한 세부 지식이 없더라도 대학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마친 수험생이면 주어진 자료에 제공된 정보와 사고력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했으며 폭넓은 독서 체험을 요구한다.

이날 공개된 예시 문항에 따르면 알맞은 문장찾기나 한자어 끝말잇기 문제에서부터 영국의 경험주의 철학자들의 미에 대한 개념 이해에 관한 문제 등이 다양하게 나온다.

디스크 드라이브 산업의 탄생과 기술 발전 내용을 담은 지문, 유전학자들이 인체 대신 초파리를 많이 연구한다는 내용의 지문 등이 등장했다.

국어와 인문사회, 과학.기술, 문학예술 분야를 내용으로 하되 어휘력과 분석력, 추론, 비판, 창의력 등을 주로 평가하게 된다.

◇ 추리 논증 영역 = 추리 논증 영역은 인문학과 사회과학, 자연과학, 기술공학 등 학문 분야를 망라하고 있고 논리학과 수학도 포함된다.

언어 추리는 일상어를 통해 이뤄지는 추리, 수리 추리는 수리적인 자료로부터 수리적으로 이뤄지는 계산이나 추리, 논리 게임은 연역적인 추리 능력을 검사하는 전형적인 논리 퍼즐을 의미한다.

예시 문항에는 남아프리카 다이아몬드가 탄소로부터 만들어지고 온도와 압력 정도에 따라 합성된다는 사실을 제시하면서 똑같은 논증 추리 과정을 갖춘 답변을 찾도록 하는 문제가 나왔다.

영국 화학자 프리스틀리가 프리스틀리 이론에 의해 연소 현상을 설명하는 지문을 주고 프리스틀리의 연소 현상에 대한 설명을 반박하기 위한 실험으로 적당한 것을 선택하도록 하는 논리 문제.

지갑 도난 사건이 발생했는데 용의자 5명의 진술 3가지씩을 지문에 열거해 놓고 이중 1명이 범인인데 각각 용의자들의 세가지 진술중 2가지가 참이고 하나가 거짓이라면 범인은 누구인가를 묻는 문제.

갑과 을 두사람이 대리모 허용 문제를 놓고 상반된 주장을 벌이는 지문 내용을 제시한뒤 갑의 논증에 대한 을의 대응으로 가장 적당한 것을 찾는 문제 등이 있다.

◇ 논술 영역 =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문적 또는 학제적 텍스트를 사용해 문제를 출제한다.

예시 문항에는 조선 유학자 정도전의 '삼봉집' 권10 '心氣理篇'과 '中庸' 제20장, 서양 철학자 데카르트의 저서 `방법서설' 등 일부를 지문으로 제시해 놓고 핵심 개념의 공통점과 상이점 등을 파악하도록 하는 문제가 나왔다.

논증의 근거와 문제점, 평가의 적절성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는데 갈릴레오의 저서, 서양 사회철학자들의 저서 일부가 지문으로 주로 등장했다.

교육과정평가원 출제 관계자는 "전공 지식이 필요없다고 해서 내용 자체가 쉬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라며 "시험 준비 과정에서 많은 책을 읽고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훈련을 많이 해야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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