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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속 '상고출신 대통령' 진기록

17대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으로써 15, 16, 17대 대통령이 모두 상고 출신으로 이어지는 진기록이 작성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포항 동지상고 출신. 물론 그는 고교졸업 후 고려대에 진학했다는 점에서 노무현 대통령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 처럼 정규학력이 `고졸'인 다른 상고출신 대통령들과는 다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당선자의 고려대 입학은 일반적인 경우와는 다르다. 서울대 상대에 입학한 둘째 형(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뒷바라지를 위해 고교 진학을 거의 포기하려다 부모한테 학비를 한푼도 받지 않는 조건으로 동지상고(야간)에 도전해 수석 합격했고 3년 연속 수석을 이뤄 무일푼으로 졸업장을 땄다.

이후 가족과 함께 서울로 이사한 뒤 온갖 잡일을 하면서도 `고졸'보다는 `대학중퇴'가 취직하는데 더 도움이 될 것이란 단순한 생각에 대입을 준비했고 청계천 헌책방에서 헐값에 산 참고서로 공부해 고려대 상대에 합격했다.

상고 출신 대통령의 첫 테이프를 끊은 것은 15대 김대중 대통령. 목포상고 출신의 김 전 대통령은 직계 가계에 크게 출세한 사람이 없던 환경 속에서 한국 사회의 3대 출세 조건인 지연, 학연, 혈연의 3대 장벽을 뚫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뒤이어 16대 대통령이 된 노무현 대통령은 부산상고 출신으로, 당시 후보 중 유일한 고졸 출신이었다. 그는 막노동 등 다양한 사회 경험을 거친 뒤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권 변호사로 활약하다 정계에 입문해 수없는 좌절 끝에 대통령이 됐다.

특히 과거 김대중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관들이 서울대 등 명문대 위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노 대통령의 청와대는 지방대 출신 등 다양한 학력의 인사들로 채워져 엘리트 지형의 변화를 초래하기도 햇다.

명문고, 명문대 출신들이 견고하게 사회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는 우리 사회에서 상고 출신이 세번 연속 대통령에 당선된 사실은 온갖 시련과 불리함에도 굴하지 않고 목표를 이룬 인생드라마에 대한 관심과 함께 `비주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세 대통령이 졸업한 상고의 지역이 U자 형태를 그리며 서-남-동해순으로 북상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다음 상고가 어디가 될지 주목하는 분위기도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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