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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말고사 마친 대학생들, 태안 자원봉사 '러시'

기말고사와 대선을 마친 대학생들이 사상 최악의 원유 유출사고 현장인 충남 태안을 찾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90명 규모의 학생 자원봉사단을 꾸려 20~21일 태안군 일대에서 1박 2일간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총학생회는 19일 "기름제거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한다. 뜨거운 마음과 노력으로 조기 수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총학생회는 향후 정기적으로 봉사단을 파견하고 성금 모금 및 헌옷 모으기 운동을 함께 전개하는 한편 연세대 총학생회와의 공동 봉사활동도 검토 중이다.

한양대도 길용수 원자력시스템공학과 교수 등 교수와 교직원 5명, 학생 100여 명으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이 20일 새벽 태안군 백리포에서 하루 동안 방제 작업을 펼친다.

이들은 오는 26일과 내년 1월 14일 2차, 3차 봉사활동 일정을 잡았으며 3월까지 한 달에 두 차례 50명씩 봉사단을 보낼 계획이다.

한양대 관계자는 "봉사단에서 공고를 냈는데 300명이 넘게 지원했다. 일단 장비가 100명분이라 나머지는 다음 기회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며 "봉사단 외에도 친구들 끼리 의기투합해 개별적으로 봉사활동을 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연세대 총학생회도 학교측의 지원을 받아 오는 27일과 28일, 29일 각각 하루씩 학생 자원봉사단을 보내기로 하고 20일부터 봉사단 모집에 들어간다.

유웅렬 총학생회 사무국장은 "태안 기름유출 사고는 국가적인 위기이며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미 5만여 명이 봉사를 하고 온 만큼 대학생으로서 동참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해 이번 일을 추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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