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관리관 등의 외유성 일본 출장으로 물의를 빚었던 경찰청이 이번에는 경찰간부의 스페인 시찰 일정을 계획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19일 경찰 관계자들에 따르면 경찰청 경무기획국, 생활안전국, 정보국 등 소속 재정 담당 경찰관 7명이 20일 출국해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발렌시아, 그라나다, 세비야, 톨레도 등을 8박9일 일정으로 둘러볼 예정이다.
시찰단이 방문하기로 한 지역은 모두 유명 건축물이 많은 관광명소다.
경찰은 이번 출장 명목으로 '낙후된 공공청사 디자인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위한 스페인 건축물 견학'을 들었으나 시찰단에 이와 직접 관련된 업무를 하는 직원이 포함돼 있지 않아 전형적인 외유성 출장 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찰단에 낀 7명의 담당 분야는 경무기획국 재정과 소속이 3명, 생활안전국, 교통관리관실, 정보국 소속 직원과 통역요원이 1명씩이며 경장인 통역요원을 제외하면 전원 경위, 경감, 경정급 간부다.
경찰이 이번 해외시찰을 계획한 것은 올해 해외 시찰 등으로 배정된 예산 4천만원 중 절반 가량이 남은 상태여서 이를 연내에 모두 집행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이 지역 파출소와 지구대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을 벌이고 있고 우리나라가 대형 국제행사를 잇따라 개최할 예정이어서 공공기관 디자인, 관광지 및 주요행사 관리와 치안기능을 연계하는 방식을 견학하러 가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스페인 각 지역의 경찰관서 건물 시찰도 일정에 포함돼 있지만 현지 협조 문제로 모든 일정을 그렇게 채울 수는 없어서 유명 관광지 건축물 견학 일정도 함께 잡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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