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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연말 특수 실종 '썰렁'…경기 회복 빨간불

<8뉴스>

<앵커>

대선을 낀 연말이어서 경기가 조금이나마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가 많았습니다만, 상인들은 여전히 울상입니다. 치솟는 물가 탓에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연말 경기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연말 성수기를 맞은 서울 남대문 시장.

찾는 사람은 조금 늘었지만 대부분 지갑을 여는 데는 인색합니다.

[이명희/남대문 시장 상인 : 보기만 하고 안사요. 연말이고 명절때고 그게 없어요.]

지난달 평균 8% 정도 늘었던 백화점 매출도 반짝 상승에 그쳤습니다.

롯데백화점은 이달 들어 지난 주말까지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 줄었고,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각각 3%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홍용기/롯데백화점 홍보팀 계장 : 세일도 예년에 비해서 절반 가량 줄어들었고, 연말연시 분위기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소비심리가 다소 위축된 것처럼 보입니다.]

실제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경기에 대한 불안감 속에 물가가 치솟으면서 소비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제는 물가 상승세가 누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지난달에도 원재료와 중간재 물가는 지난해 11월에 비해 12%나 상승해 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최근 국제유가와 곡물가격 급등으로 원재료 물가는 무려 31%나 폭등했습니다.

[윤재훈/한국은행 물가통계팀 과장 : 원재료 가격 상승은 중간재 가격과 최종재 가격에 순차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에도 이러한 물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물가 상승 압박 속에 소비심리가 가라앉으면서 연말 특수는 물론 내년 경기 회복에도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습니다.

관/련/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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